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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 시국 매치'서 홍콩에 2-0 승리…3위로 동아시안컵 마감
작성 : 2019년 12월 18일(수) 18:02

사진=Gettyimages 제공

[부산=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이 시국 매치'에서 중국이 홍콩을 꺾었다.

중국은 18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3차전에서 홍콩을 2-0으로 격파했다.

중국은 1승2패를 기록하며 3위로 대회를 마쳤다. 홍콩은 3전 전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미 우승이 좌절된 두 팀이지만, 이날 경기는 ‘이 시국 매치’로 한일전 못지않은 관심을 받았다. 현재 홍콩에서는 송환법 개정을 계기로 촉발된 시위가 6개월 이상 이어지고 있다.

요란한 그라운드 바깥의 상황과 달리, 경기는 비교적 차분하게 진행됐다. 선제골을 중국의 몫이었다. 전반 8분 지샹이 골대 바로 앞에서의 헤더슛으로 홍콩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에도 중국은 더 오랜 시간 공을 소유하며 기세를 이어가고자 했다. 하지만 홍콩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16분 지오바니의 슈팅이 중국 골키퍼의 손을 스치고 골대를 강타했다. 지오바니는 전반 31분에도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의 몸을 날린 선방에 막혔다. 전반전은 중국이 1-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후반 들어서도 비슷한 양상의 경기가 이어졌다. 중국이 공을 소유한 시간이 더 길었지만, 홍콩의 역습도 위협적이었다. 다만 두 팀 모두 세밀함에서 부족한 모습을 드러냈다.

다소 답답한 경기를 펼치던 홍콩은 후반 중반 이후 다시 기세를 올렸다. 후반 25분 장시저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2-0으로 차이를 벌렸다.

중국의 추가골 이후, 체력이 떨어진 홍콩은 추격의 의지를 잃었다. 중국은 후반 34분 웨이시하오의 헤더슛이 골대를 강타했지만, 이후에도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나가며 2골의 리드를 지켰다. 결국 경기는 중국의 승리로 종료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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