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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이병헌X하정우, 차원 다른 재난 영화 탄생 [종합]
작성 : 2019년 12월 18일(수) 17:18

백두산 / 사진=방규현 기자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거대 재난 영화 '백두산'이 온다. 스타 배우들의 만남으로 화제성과 꽉찬 연기력을 내세웠다. 블록버스터와 대세 배우들의 만남이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백두산'(감독 이해준·제작 덱스터픽쳐스)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이해준, 김병서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병헌, 하정우, 전혜진, 배수지가 함께했다.

'백두산'은 대한민국 관측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백두산 폭발이 발생하며 이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 숨막히는 재난 속 완급 조절

'백두산'은 백두산 폭발 속 국제 정세까지 담는다. 그야말로 긴장의 연속이다. 그러나 중간중간 배치된 유머 코드로 완급 조절을 이뤘다. 이에 대해 이해준 감독은 "호흡이 있어야 관객들이 리듬감있게 보겠다고 판단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재난 상황이라고 해서 모두 24시간 동안 하드하게 있을 수 없다. 사람인 이상 용변도 봐야하고 웃을 일이 있으면 피식이라도 웃게 된다. 영화 상영 시간 내내 긴박함과 상황들에 대한 표현들로만 가득했다면 보시는 분들이 불편하지 않을까. 어떨지 생각하면서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김병서 감독은 "러닝타임도 마찬가지다. 재난의 위중함 속 긴박함은 유지하되 사이사이 쉴 수 있는 호흡을 넣었다. 영화가 가지고 있는 시작부터 끝까지의 긴박함과 호흡을 고려해 최종 러닝타임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백두산 / 사진=방규현 기자


◆ 관록있는 배우들의 액션신

'백두산'에는 유독 총격신이 많다. 곳곳에 화약이 터지고, 지진이 일어나면 건물이 폭파되기도 한다. 이에 이해준 감독은 "전작과는 결이 다른 영화를 하겠다고 마음 먹고 기획하게 됐다. 액션을 멋있게 만들어 관객들이 즐기는 장면도 좋다. 그러나 나는 그 액션 속 각각 인물의 캐릭터가 보였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김병서 감독은 "사실 이병헌, 하정우가 워낙 베테랑이다. 특히 이병헌은 총격신을 많이 촬영한 경험이 있다 보니 따로 훈련이 필요 없을 정도로 멋있다. 하정우는 극 중 전문 전투병이 아니었다. 그렇기에 이전 훈련 본능이 깨어나며 총을 잡는 콘셉트였다. 그런 상황 속 액션 디테일을 완성했다"고 전했다.

이병헌은 "영화 속에서 내 캐릭터가 굉장히 노력하고 총 쏘는 것에 거리낌없는 느낌이 든다. 막상 배우들은 현장에서 겁이 난다. 소리도 그렇고 심어 놓은 탄 때문"이라며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게 했지만 속으로 얼마나 겁을 냈는지 모른다"고 미소를 보였다.

하정우는 "곳곳에 화약을 심어놓고 그 속에서 연기를 해야 된다. 탄두가 없는 공포탄임에도 불구하고 2~3미터는 화약이 나가기 때문에 위험하다. 그렇기에 사전에 많은 리허설을 했다. 총격신은 긴장감 속에서 촬영되는 것 같다"고 했다.

◆ 하정우, 배수지의 부부 호흡

극 중 하정우와 배수지는 부부로 호흡을 맞춘다. 두 사람은 16세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부부 '케미'를 선보인다. 이에 대해 하정우는 배수지의 캐스팅 소식을 듣고 나이 차이를 걱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는 걱정했다. 그런데 막상 촬영해보니 아이돌 출신 편견이 깨질 정도로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배수지에게 이번 영화는 도전이다. 하정우와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배우로 호흡을 맞춰야 하는 점과 임산부 역할이라는 점, 그리고 다소 비중이 적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수지는 "시나리오를 너무 재밌게 읽었다. 지영이라는 캐릭터가 물론 비중이 적을 수 있지만 그런 건 작품을 선택하는 데 중요하지 않았다. 재난 영화는 장르적으로도 안 해봤던 거라 꼭 해보고 싶었고, 대단한 선배들과 함께 하는 것만으로 많이 배울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했다. 하정우와도 나이 차이가 나지만 그렇게 생기는 부부간의 관계가 재밌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백두산'은 베테랑 배우들의 꽉 찬 연기와 섬세한 연출로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탄생을 알렸다. '백두산'을 보기 위한 관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개봉된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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