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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의 이상한 블랙핑크 활용법 [ST포커스]
작성 : 2019년 12월 16일(월) 18:02

블랙핑크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블랙핑크의 팬덤이 뿔났다. 팬덤 블링크는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를 저격하고 나섰다.

블랙핑크의 팬들은 16일, SNS를 중심으로 'YG는 블링크의 요구 사항을 들어주세요'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블랙핑크의 활동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여기에 블랙핑크의 활발한 활동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전광판 트럭 역시 서울 마포구 합정동 YG 사옥 인근을 돌아다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팬들의 요구는 총 네 가지다. 1년에 2번 이상 완전체 컴백, 약속된 솔로 프로젝트 발매, 예능과 라디오, 행사 등 활발한 국내 활동, 시상식 및 연말 무대 참석이다.

실제 블랙핑크는 지난한 활동 비수기에 시달렸다. 지난 4월 낸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이 현 시점, 블랙핑크의 마지막 앨범이다.

하나하나 따져 보면 더 처참하다. 블랙핑크는 지난 2016년 데뷔 후 3년 넘도록 정규앨범 하나 손에 쥐지 못했다. 리믹스 곡 등을 제외하면 블랙핑크의 보유곡은 총 13곡이다. 멤버별 솔로곡까지 포함해봐도 제니의 '솔로(SOLO)' 1곡 뿐이다.

불과 10여 개의 곡으로 아시아, 북미, 유럽 등을 아우르는 월드투어를 돈 셈. 한 곡을 4분으로 가정하고 14곡을 계산해보면 총 56분이 도출된다. 자신들의 곡을 다 끌어모아 불러도 1시간을 채울 수 없는 것이다. 콘서트를 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곡 수라는 비아냥이 잇따른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그 와중에 YG는 지난해 10월, 솔로 프로젝트를 가동시키겠다 공언했다. 그룹 전체의 활동도 부족한 상황에서 멤버별 솔로곡을 낸다 하니 "그룹 활동에 먼저 집중해달라"는 팬들의 비난이 폭주한 터.

그러나 그 솔로 프로젝트 역시 개점 휴업 중이다. 첫 번째 주자였던 제니의 '솔로'는 히트했으나 뒤를 이을 후속 주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1년 넘도록 솔로 프로젝트에 대한 진전이 없는 상태다.

활동이 없으니 예능이나 라디오 등의 활동도 따라붙을 수 없었다. 올해 블랙핑크는 지난 6월, JTBC '스테이지 K'에 완전체로 출연한 것 외에 특별한 예능 활동을 하지 않았다. '아이돌룸' '뜻밖의 Q' '런닝맨' '미운 우리 새끼' '놀라운 토요일' '수요미식회' '진짜 사나이 300' '미추리 8-1000' 등에 출연했던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여기에 블랙핑크는 연말 시상식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연말 무대는 물론 'MMA' 'MAMA' 등의 시상식에도 출연하지 않았다. '킬 디스 러브'의 흥행에도 블랙핑크는 트로피 빈곤에 시달렸다. 올해 낸 앨범으로 블랙핑크는 '2019 MAMA'에서 '월드와이드 팬스 초이스 Top10'를 얻는 데 그쳤다.

대신 블랙핑크는 '논란'으로 올해를 꽉꽉 채웠다. 먼저 지난 5월, 블랙핑크 제니의 매니저가 가게 문 앞에 불법 주정차를 하면서 '딱지 끊겨도 된다'고 해 문제시됐다. 6월에는 리사의 입국 당시, 불편을 겪는 입국자들을 위해 팬들을 가이드라인 밖으로 안내해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매니저가 "본인이 직접 하세요"라며 무책임한 태도를 보여 구설을 낳았다.

10월에는 블랙핑크가 20분 가량 행사에 지각해 논란을 빚었다. 먼저 행사 일정을 소화하던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은 블랙핑크를 기다리다가 대기실로 들어갔고, 현장에서 대기하던 기자들 역시 모두 철수했다. 그럼에도 YG와 블랙핑크는 사과하지 않은 채 SNS 활동을 이어가 빈축을 샀다.

활동 대신 갖은 추문으로 소비된 블랙핑크다. YG의 블랙핑크 활용법, 파고들수록 의아할 따름이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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