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외질 위구르족 지지 발언에 中 분노…아스널 중계 취소
작성 : 2019년 12월 16일(월) 14:08

메수트 외질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메수트 외질이 중국의 위구르 소수민족 박해를 비판하는 발언을 하자 중국 정부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아스널 경기 생중계를 취소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16일(한국시각) "중국 국영방송 CCTV가 무슬림 위구르족에 대한 국가 정책을 비판한 외질의 메시지에 분노해 아스널과 맨체스터 시티 간의 PL 17라운드 방송 스케줄을 제거했다"고 보도했다.

CCTV는 해당 생중계을 취소하고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토트넘 간의 경기로 대체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질은 지난 14일 자신의 SNS에 "위구르족은 중국 박해에 대항하는 전사들이다. 중국 정부는 이슬람교 경전을 불태우며 사원을 폐쇄했다. 종교 지도자들은 계속해서 죽임을 당하지만, 이슬람교도들은 조용히 지내고 있다"고 메시지를 올렸다.

외질은 터키계 독일 이민자 출신으로 이슬람교도이기도 하다. 중국 공산당은 1949년 동투르키스탄 제2공화국을 점령해 1955년부터는 '신장위구르자치구'라고 이름을 바꿔 통치하고 있다. 위구르족은 이슬람교도가 대부분이며 민족, 언어적으로 중국과 다르다. 꾸준히 독립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지만, 중국 당국은 이를 강력히 부정하고 있다.

최근 외신들은 중국 정부가 해당 지역에 경찰국가 수준의 치안 체계를 구축하고 무슬림을 감시하는 데 안면인식 체계, CCTV 카메라를 동원하는 등 위구르족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일제히 비판하고 있다.

한편 아스널 구단은 중국에 "외질이 표현한 내용은 전적으로 그의 개인적인 의견이다. 아스널 구단은 축구 클럽으로서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 원칙을 고수한다"고 선을 그었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