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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 포르노" 윤지혜, 영화 '호흡' 폭로→"후회하지 않는다" [종합]
작성 : 2019년 12월 15일(일) 20:43

윤지혜 / 사진=윤지혜 SNS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배우 윤지혜가 영화 '호흡' 촬영 현장을 폭로했다. 자신에 발언에 후회는 없다고 소신을 밝혔다.

윤지혜는 14일 자신의 SNS에 "내 신작 영화 '호흡'을 기대하고 있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 비정상적인 구조로 진행된 이 작업에 대해 내 스스로가 왜 이런 바보 같은 선택을 하게 됐는가 생각해 힘들다. 내가 스스로 선택했고, 돈 그런 걸 다 떠나 본질에 가까워지는 작업을 하고 싶었다. 이 정도로 초저예산으로 된 작업은 처음이라 힘들겠지만 열정적으로 작업할 수 있지 않을까 착각했다"는 글을 적었다.

이어 "이 작품은 보통 영화처럼 제작된 게 아니라 한국영화 아카데미, KAFA라는 감독 교육기관에서 만든 일종의 졸업작품 형식이며 제작비는 7000만 원대였다. 교육할 뿐 나머지 또한 다 감독이 알아서 해야 하는 구조로 소위 도와준다는 개념으로 외부 스태프가 붙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한달 간 밤낮으로 찍었는데 상식 밖의 문제들을 체험하게 됐다. 내가 맡은 캐릭터는 밑도 끝도 없는 죄의식을 강요받는 캐릭터여서 그런 감정을 유지해야 했는데 현장 자체가 고통이 되자 극도의 미칠 것 같은 감정을 연기하게 됐다"며 "이 영화는 불행 포르노 그 자체다. 그런 식으로 진행된 작품이 결과만 좋으면 좋은 영화인가. 이 영화의 주인 행세를 하는 그들은 명작, 걸작, 수상한, 묵직한 이런 표현을 쓸 자격조차 없다"고 전했다.

윤지혜 / 사진=윤지혜 SNS


해당 내용이 화제가 되자 윤지혜는 15일 다시 한번 심경글을 게재했다. 그는 주연배우로서, 선배로서 참여하셨던 분들에게 보다 나은 해결 대안들을 제시하지 못하고, 그럴 여유를 갖지 못하고 이렇게 스스로 무너져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윤지혜는 "묵인하는 것보다 털어놓고 벌어지는 이후의 일들을 감당하는 것이 내 건강에 좋을 것 같았다. 일단은 내가 너무 괴롭고 죽을 것 같아서 참을 수 없게 됐다. 많은 의견들로 내가 벌인 일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데 나는 후회하지 않으려 한다. 단편만 보고 이 상황에 대해 판단하지 말아 달라"고 설명했다.

또 윤지혜는 개런티에 대해 밝혔다. 그는 "나는 돈을 떠나 이 작품에 참여했고, 처음에는 노개런티로 해주길 제안받았다. 하지만 나는 희생, 열정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노개런티라는 말이 너무 싫어 형식적으로라도 받아야겠다고 전했다. 그렇게 백만 원을 받았다. 노동으로 친다면 최저시급도 안 되는 정말 형식적인 금액이었다"고 했다.

'호흡'은 아이를 납치한 정주(윤지혜)와 납치된 그 날 이후 인생이 송두리째 무너져버린 민구가 12년 만에 다시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윤지혜는 1979년 생으로 올해 나이 41세다. 서울예술대학 연극과를 졸업한 윤지혜는 1998년 영화 '여고괴담'으로 연예계 데뷔했다. 이후 영화 '청춘' '물고기자리'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 '채식주의자' '군도: 민란의 시대' '아수라', 드마라 '아일랜드' '케 세라 세라' '유령' '안투라지' '이몽' '바람이 분다'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했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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