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성폭행 의혹에 휩싸인 가수 김건모의 콘서트가 부득이한 사정으로 취소됐다.

12일 김건모 콘서트 제작사 아이스타미디어는 공식입장을 통해 "최근 발생한 아티스트 측 이슈로 인하여 예정된 전국투어 일정 전체를 부득이하게 취소한다"며 "취소 수수료를 포함한 결제금액 전액을 환불 조치해드리겠다"고 밝혔다.

데뷔 25주년을 기념하는 김건모 콘서트는 7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인천 콘서트를 시작으로 부산, 광주, 의정부, 수원 등으로 예정돼 있었으나 최근 불거진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으로 인해 결국 취소됐다.

앞서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는 직접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 A씨의 발언을 바탕으로, 과거 김건모가 서울 강남에 있는 한 유흥주점에서 A씨를 성폭행했다고 밝혔다.

이후 강용석과 김세의 전 기자는 김건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A씨를 대리해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10일 서울지검은 해당 사건을 여성아동범죄조사부에 배당했다. 이후 강용석은 '가로세로연구소'에서 김건모에 대해 추가 폭행 의혹까지 제기하면서 폭로를 이어간 바 있다.

그러나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후 김건모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 무고죄로 맞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는 중이다.

이하 아이스타미디어 컴퍼니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김건모 25주년 투어-피날레' 제작사 아이스타미디어입니다.

최근 발생한 아티스트 측 이슈로 인해 12월 24일부터 내년 2월 29일까지 예정돼 있던 전국투어 일정 자체를 부득이하게 취소하게 됐음을 알려드립니다.

공연을 기다려주신 많은 관객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바이며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모든 예매자 분들께 취소 수수료를 포함한 결제 금액 전액을 환불 조치해드리며 환불 절차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기다려주신 모든 분들께 실망감을 안겨 드리게 돼 다시 한 번 깊이 송구스런 마음을 전합니다.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