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2019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 더 빨라졌다. 각각의 서킷에서 새로운 코스레코드가 나왔는데 특히 대회 최고 클래스인 ASA 6000 클래스에 많았다. 이전과는 달리 무더위가 한풀 꺾인 8월 하순의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6라운드를 기점으로 기록이 쏟아진 점이 이채롭다. 차량과 드라이버 모두 최고의 실력을 발휘하기 어려운 한여름을 지나고, 시즌 일정이 막바지로 향해가면서 순위 다툼이 치열한 시점에 새로운 기록들이 나왔다. 시즌 마지막까지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 흥미로웠던 이유 가운데 하나로 볼 수 있는 기록이었다.
ASA 6000 클래스는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 풀 코스(5.615km)를 제외한 모든 코스에서 새로운 기록을 탄생시켰다. 최단 랩 타임이 탄생하기 시작한 것은 8월 말 인제 스피디움(3.908km)에서 열린 6라운드였다. 정연일(이앤엠 모터스포츠)이 1분35초512를 기록하며 종전 정의철(1분36초350. 2017년 8월,예선)의 기록을 0.8초 남짓 단축했다. 2년 만에 새로운 코스레코드가 탄생한 것도 의미 있었지만 이날 조항우와 김종겸(이상 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 김재현(볼가스레이싱) 등이 기존 기록을 뛰어넘는 1분35초대 랩 타임을 기록하며 클래스 전반적으로 실력이 향상됐음을 확인시켰다.
실력 향상에 대한 기대치는 이어진 경기에서 계속 증명됐다. 뒤를 이어 지난 9월 KIC 상설코스(3.045km)에서 2019 전남GT의 일환으로 진행된 7라운드 경기에서도 새로운 코스레코드가 나왔다. 김중군(서한 GP)이 예선에서 1분12초126을 기록, 종전 기록인 1분16초731(조항우, 2018년 9월,예선)을 1년만에 4.6초 이상 크게 단축했다. 지난 10월 에버랜드스피드웨이(4.346km)에서 열린 8라운드 예선에서는 시즌 챔피언인 김종겸(아트라스BX모터스포츠)이 1분53초004를 기록하며 종전 기록 1분53초455(다카유키 아오키, 2017년 10월,예선)를 2년 만에 단축했다.
지난해 출범한 BMW M 클래스는 올해 두 번째 시즌을 치르며 새로운 코스레코드를 만들어냈다. 올 시즌 챔피언에 오른 권형진(카이즈유탐앤탐스)은 지난 8월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린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6라운드 예선에서 1분50초749를 기록했는데 이는 종전 현재복이 보유한 1분51초222의 기록을 경신한 것이었다. 코스레코드를 새롭게 작성한 이날 권형진은 경쟁자들의 추격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종합우승까지 확정하는 저력을 선보였다.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도 새 기록이 나올뻔했다. 최종전 예선에서 권형진은 2분10초814를 기록하며 종전 기록 2분10초736(김효겸. 2018년 10월,예선)에 0.082초 차로 근접했다. 신윤재(슈퍼드리프트)도 KIC에서 2분33초415를 기록해 권형진의 종전 기록(2분32초496)에 1초 이내로 다가섰다. BMW M 클래스의 레이스가 거듭되고 드라이버들의 경험이 쌓이면서 보다 안정적으로 좋은 기록을 만들어가고 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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