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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고 결승골' 발렌시아, 아약스 격침…조 1위로 16강 진출 [챔피언스리그] (종합)
작성 : 2019년 12월 11일(수) 06:58

사진=챔피언스리그 엠블럼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발렌시아가 천신만고 끝에 아약스를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했다.

발렌시아는 11일 오전 5시(한국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H조 6차전 아약스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발렌시아는 승점 11점을 기록하며 H조 선두로 UCL 16강에 진출했다. 첼시와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상대전적에 앞서 조 1위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UCL 4강 무대에 올랐던 아약스는 올 시즌 UCL 무대에서 물러났다.

이날 먼저 경기를 장악한 것은 아약스였다. 아약스는 강한 전방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으로 발렌시아를 몰아붙였고 전반 7분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두산 타디치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반면 발렌시아는 점유율을 갖고 오지 못한 채 수비하기에 급급했다. 공을 탈취한 후 롱패스를 통해 간헐적인 역습을 시도했지만 정확하게 연결되지 못했다.

그러나 발렌시아에게는 한 방이 있었다. 전반 24분 로드리고가 페란 토레스의 패스를 받아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아약스의 골 망을 흔들었다. 로드리고는 한 박자 늦게 돌아가는 침투 움직임으로 아약스의 오프사이드 라인을 절묘하게 뚫어냈다.

일격을 당한 아약스는 이후 공세를 펼치며 동점골을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마지막 세밀한 연결에서 부족함을 드러내며 결과를 얻어내지 못했다. 전반 43분 도니 반 더 베이크가 감각적인 터치로 발렌시아의 골 네트를 흔들뻔 했지만 발렌시아의 왼쪽 풀백인 호세 루이스 가야의 천금 같은 다이빙 방어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결국 전반전은 발렌시아의 1-0 리드로 마무리됐다.

아약스는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세르지노 데스트를 투입해 승부수를 던졌다. 데스트는 후반 1분 하킴 지예흐와의 원투패스를 통해 페널티박스 오른쪽을 침투하며 아약스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기세를 탄 아약스는 후반 3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지예흐가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이어 전반 8분 데스트가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발렌시아는 후반 9분 부상을 당한 케빈 가메이로를 빼고 마누 바예호를 투입했다. 이어 가브리엘 파울리스타도 다리의 불편함을 호소해 위기를 맞았다.

아약스는 이를 틈타 발렌시아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그러나 번번이 발렌시아의 두터운 수비벽에 막히며 결과를 얻어내지 못했다. 발렌시아는 수비 전원이 내려와 두 줄 수비를 펼치며 자신들의 골문을 사수했다.

아약스는 후반 21분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다. 역습 상황에서 반 더 베이크의 패스를 받은 지예흐가 단독 찬스를 맞았지만 형편 없는 결정력으로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아쉬움을 삼킨 아약스는 후반 25분 베테랑 공격수 얀 훈텔라르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러나 아약스는 이후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했고 파울을 유도해 시간을 지연하는 발렌시아 선수들에게 신경질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결국 양 팀은 후반 34분 니콜라스 타글리아피코의 파울 이후 몸싸움을 벌였다. 이 신경전으로 아약스의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와 발렌시아의 미드필더 다니 파레호가 경고를 받았다.

시간 지연과 몸싸움으로 어수선해진 경기는 어느새 후반 막판으로 흘러갔다. 아약스는 수비 라인을 대폭 올리며 맹공격을 퍼부었지만 쉽사리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아약스는 후반 44분 수비수 타글리아피코를 빼고 미드필더 시엠 데용을 투입시켰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지예흐가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도메네크 골키퍼의 환상적인 선방에 막혔다.

양 팀은 후반 추가시간 또다시 충돌을 빚었다. 결국 발렌시아의 수비수 파울리스타가 레드 카드를 받았다. 발렌시아는 페란 토레스를 빼고 수비수 엘랴큄 망갈라를 투입해 파울리스타의 공백을 메웠다.

아약스는 이후 최후의 코너킥으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무위에 그쳤다. 결국 치열한 승부 끝에 경기는 발렌시아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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