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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 베트남 축구 새 역사 쓸까…인도네시아와 SEA게임 결승 격돌
작성 : 2019년 12월 10일(화) 13:58

박항서 감독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 역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만들 수 있을까.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2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각) 오후 9시 필리핀 마닐라의 리잘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9 동남아시안게임(SEA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와 격돌한다.

베트남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B조에서 4승1무로 1위를 차지하며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지난 7일 열린 캄보디아와의 준결승전에서는 4-0 대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이 기세를 몰아 무패 우승에 도전한다는 각오다.

SEA게임 금메달은 베트남 남자축구의 오랜 숙원이다. 베트남은 지난 1959년 이후 60년 동안 SEA게임 남자축구 금메달과 연을 맺지 못했다. 동남아시아의 강호임을 자부함에도 60년 동안이나 SEA게임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는 것은 베트남 축구의 아킬레스건이었다.

베트남은 그동안 아쉬움을 이번 기회에 깨끗이 씻어버리겠다는 각오다. 자신감의 바탕에는 박항서 감독에 대한 믿음이 있다. 지난 2017년 부임한 박항서 감독은 2년 동안 베트남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을 시작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2018 스즈키컵 우승,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등 굵직한 성과를 거뒀다. 베트남 축구팬들은 박항서 감독의 업적에 SEA게임 금메달이 더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베트남이 인도네시아보다 앞선다는 평가다. 베트남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도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다. 다만 응우옌 꽝하이, 응우옌 티엔 링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은 고민거리다. 혹독한 경기 일정으로 인한 체력난도 극복해야 한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축구는 여러 차례 SEA게임 우승에 도전했지만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금메달을 따기 위한 모든 것이 잘 준비돼 있다”며 “금메달에 단 한 걸음만이 남아 있다. 우리는 금메달을 따기 위해 모든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베트남 여자축구는 SEA게임에서 이미 금메달을 따냈다. 박항서호까지 우승한다면 남녀 축구대표팀이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고 베트남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다.

그동안 베트남 축구의 만병통치약이었던 박항서 감독이, 이번에도 베트남 축구의 오랜 숙원을 해결해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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