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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예능 절대 강자 '미운 우리 새끼', 왕관 내려놓을까 [ST이슈]
작성 : 2019년 12월 09일(월) 11:30

미운 우리 새끼 / 사진=SB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일요일 예능의 판도 변화가 심상치 않다. 절대 강자로 군림하던 '미운 우리 새끼'가 왕관을 내려놓게 될 모양새다.

8일 일요일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의 대결 구도가 달라졌다. KBS가 돌아온 국민 예능인 '1박2일'에 프라임 시간대를 내줬고, 이에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일요일 밤 9시 15분으로 자리를 옮겨 SBS 간판 예능인 '미운 우리 새끼'와 맞붙게 됐다.

특히 일요일 예능 왕좌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미운 우리 새끼'와 꾸준히 1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던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린 상황. 단순히 결과만 놓고 보자면 '미운 우리 새끼'의 승리였다.

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8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는 1부 13.8%, 2부 15.1%, 3부 14.8%(이하 전국기준)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일 방송분이 기록한 16.2%, 17.8%, 19.1%에 비해 하락한 수치다.

그러나 자세한 내막을 살펴보자면 또 이야기가 달라진다. '미운 우리 새끼'는 SBS의 대표 예능으로, 이 프로그램을 위협할만한 경쟁자는 없었다. 2016년과 2017년에는 'SBS 연예대상' 수상자로 각각 MC를 맡고 있는 개그맨 신동엽과 '모벤져스'가 선정되기도 했다.

이렇듯 일요일 예능 1위 자리를 놓친 적 없는 '미운 우리 새끼'에 강력한 경쟁자가 생겼다.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JTBC '뭉쳐야 찬다'다. 실제로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편성 변경 이후에도 11.7%, 10.9%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앞서 해당 시간대 '개그콘서트'가 4~5%대 시청률을 기록한 것을 감안한다면 이 수치는 오로지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고정 팬층이라고 볼 수 있다. 더불어 '뭉쳐야 찬다'가 무섭게 떠오르며 '미운 우리 새끼'의 왕좌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1박 2일 시즌4 / 사진=KBS 제공


동시간대 예능이 아닌 전체 예능으로 본다면 '미운 우리 새끼'는 이미 '1박 2일' 시즌4에 일요일 전체 예능프로그램 1위 자리를 내줬다. '1박 2일' 시즌4는 첫 방송부터 15.7%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귀환했다.

김종민을 제외하고는 연정훈, 문세윤, 딘딘, 김선호, 라비 등 신선한 조합들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동시간대 예능프로그램인 SBS '집사부일체', MBC '복면가왕'을 압도했다.

그러나 한 번의 방송만으로 단정 짓기는 이르다. '미운 우리 새끼'는 김건모의 '성폭행 논란'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 속 프러포즈 내용을 방송한 것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발심에 시청률이 하락한 것일 수도 있고, '1박 2일' 시즌4는 첫 방송을 향한 단순한 호기심으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일 수도 있기 때문. '1박 2일' 시즌4가 이 시청률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운 우리 새끼'가 국민 예능의 귀환과 강력한 경쟁자들의 추격을 물리치고, 위태로운 일요일 예능 왕좌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일요일 예능 판도가 뒤흔들리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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