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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 주연"…'아내를 죽였다' 이시언의 화려한 변신 [종합]
작성 : 2019년 12월 05일(목) 16:44

아내를 죽였다 안내상 왕지혜 이시언 /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10년 만에 첫 영화 주연을 맡은 배우 이시언이 '나 혼자 산다' 속 친근한 이미지로 대중의 공감을 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시언을 앞세운 '아내를 죽였다'가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아내를 죽였다'(감독 김하라·제작 단테미디어랩)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김하라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시언, 안내상, 왕지혜가 함께했다.

'아내를 죽였다'는 친구와 술을 마신 후 „“아떨어진 정호(이시언)가 별거 중이던 아내 미영(왕지혜)이 살해당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다.

◆ 영화 첫 연출, 그리고 첫 주연

김하라 감독은 '아내를 죽였다'를 통해 영화 첫 연출을 맡았다. 그는 동명의 웹툰을 바탕으로 영화를 제작하게 됐다. 그의 전작인 웹드라마 역시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일단 웹툰을 좋아한다. 웹툰 중에서도 일상에 대한 이야기, 살아가는 이야기가 좋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전작 '질풍 기획'은 일상의 애환을 갖고 있는 직장인의 이야기였다. 이번 '아내를 죽였다'의 원작 웹툰을 처음 보니 범인이 궁금한 이야기 구조더라. 내가 이 안에 일상적인 이야기를 담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정호가 범인을 찾는 과정에서 자신의 일상을 보여주며 각박하고 평범한 삶이 욕심이 된 우리 사회 모습을 그릴 수 있겠더라"고 설명했다.

이시언 역시 10년 만에 영화 첫 주연이다. 그는 "주연을 맡겨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 하기 전에는 몰랐는데 하고 나니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더라. 영화를 보니 후회되는 장면도 있었다. 아마 모든 배우들이 느끼는 게 아닐까"라며 "그래도 최선을 다해 만들었으니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아내를 죽였다 안내상 왕지혜 이시언 / 사진=팽현준 기자


◆ 예능인에서 배우로 돌아온 이시언

이시언은 현재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 중이다. 프로그램이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며 이시언의 예능감과 친근한 이미지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예능에서 보여준 이미지가 영화에서는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 있을 터. 이에 대해 이시언은 "방송과는 다른 호흡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이런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마음먹고 영화를 시작한 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영화 속 모습이 평소 내 모습과 더 비슷하다. 예능에서 보여준 것보다 더 나 같은 나를 보여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이시언이 맡은 정호 역은 찌질하면서 성실하다. 또 어떨 때는 잘생겨 보이고 어떨 때는 평범해야 한다. 이시언이 출연한 드라마와 예능을 보니 일상적인 연기를 잘 하더라. 여기에 다른 색을 입히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 캐스팅을 제안했다"며 "그런데 오히려 주변에서 우려를 하더라. 아무래도 '나 혼자 산다' 이미지가 강해서 그런 것 같다. 나는 오히려 이런 점이 더 좋았다. 친근한 이미지를 가진 인물이 극한으로 몰려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 '아내를 죽였다'가 주는 메시지

'아내를 죽였다'는 도박과 과도한 음주 문화를 담고 있다. 이시언은 "아무래도 도박을 하지 말고, 연말에 술을 많이 먹지 말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게 아닐까"라며 "사실 정말 중요한 메시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내상 역시 "필름이 끊길 정도로 술을 안 먹는 문화가 형성됐으면 좋겠다"고 미소를 보였다.

그러나 김 감독은 "사실은 이렇게 얘기할까 두려웠다. 메시지는 보는 분들이 느끼는 게 정답이다. 단순히 도박을 하지 말자는 이야기는 아니다. 불법 도박은 궁지에 몰린 사람들이 선택하는 최악 중 하나다. 그들의 이야기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듯 '아내를 죽였다'는 첫 영화 연출을 맡은 감독과 첫 영화 주연을 맡은 이시언이 의기투합했다. 예능인에서 오랜만에 배우로 돌아온 이시언의 변신이 통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11일 개봉.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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