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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랜드 정정용 감독 "3년 임기 내 '서울 더비' 하고 싶다" (일문일답)
작성 : 2019년 12월 05일(목) 12:10

정정용 감독 / 사진=김호진 기자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임기 내에 FC서울과 '서울 더비'를 해보고 싶다"

정정용 감독은 5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FC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 참석해, 지휘봉을 잡은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랜드FC 장동우 대표이사도 함께 했다.

정 감독은 지난 5월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폴란드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이끌며 남자 대표팀 역사상 FIFA 주관 대회 최고 성적을 올렸다. 이어 지난 9월부터는 오는 2021년까지 U-20 대표팀 전담 계약을 체결하며 U-18 대표팀을 이끌어왔다.

정 감독이 이끄는 U-18 대표팀은 지난달 10일 미얀마에서 개최된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예선을 3전 전승으로 마무리하며 본선 진출권을 확보하기도 했다.

지난 5월 김현수 감독이 성적 부진의 이유로 사임한 이후 우성용 감독대행으로 6개월을 지낸 이랜드FC는 지난달 28일 정정용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이날 취임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 감독은 "오늘 승강 플레이오프가 있는데 많이 와주신 관계자분들께 감사하다. 저를 선택해주신 구단 관계자들께도 감사하다. 제 철학으로 축구팀을 만들겠다. 앞으로 잘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정용 감독 / 사진=김호진 기자


다음은 정정용 감독과 일문일답이다.

Q. 그동안 이랜드를 어떻게 지켜봤는지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다. 장 대표가 발전하고 싶어하는 것을 잘 알았다. 앞에 말하신 것처럼 축구를 잘 몰랐기 때문에 선수 구성이 잘 안된 것 같다. 프로는 결과라고 생각한다. 결과와 육성 두 가지 방향으로 이끌어 가겠다. 젊은 선수들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방향, 연령별팀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가겠다. 1년 정도는 리빌딩을 거쳐야 한다. 재창단했다고 생각하고 1년 정도 인고의 시간을 가지겠다.

Q. 대표팀 감독직을 뒤로 하고 이랜드로 왔다. 이랜드로 부임하게 된 배경은.
-20세 이하(U-20) 월드컵이 끝난 이후 여러 구단에서 제안이 많이 왔다. 첫 번째로 생각한 것은 한국 축구의 뿌리를 만들고 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프로세스가 갖춰지면 다른 도전을 하고 싶었다. 최근 아시아챔피언십 예선을 치렀고 U-17 월드컵도 잘 끝났다. 그래서 다른 도전을 시작하는 데 충분하다고 생각했고, 이랜드가 간절하고 저의 철학에 맞는 팀이었다. 이랜드는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어, 내가 도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

Q. 그동안 연령별 대표팀을 이끌면서 많은 것을 이뤘다. 아쉬움은 없는지.
-박수 칠 때 떠나야 한다는 것이 맞는 것인지. 아니면 후임자가 잘 이어받을 수 있을 때 떠나는게 맞는 건지 고민했다. 지금이 가장 적기라고 생각했다. 지금 연령별 대표팀을 맡고 있는 지도자들이 잘 이어받을 것이라고 믿는다.

Q. 부임한 첫 시즌 목표가 어떻게 되는지.
-취임하자마자 제 목표를 크게 말하는 것은 기존에 계신 감독님들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다. 1년 동안은 밑바닥부터 한 걸음 한 걸음 올라올 생각이다. 그 뒤에 결과가 따라올 것 같다.

Q. 코칭 스태프 구성을 어떻게 할 생각인지.
-일단 지금까지 함께 한 코치진이 우선 순위다. 누구보다 잘 아는 사이다. 프로 경험이 없기 때문에 걱정이 된다. 기존의 코치진과 잘 연계되야 할 것 같다. 외국어가 가능한 코치를 선임해 외국인 선수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게 할 것이다. 데이터 분석 측면에서 더 접근해 선수들을 잘 관리해 패러다임을 바꾸고 싶다.

Q. 외국인 선수 구성은 어떻게.
-10년 전 코치 라이센스 취득 때 발표한 게 있다. K리그 2,3에 있는 팀들이 젊은 외국인 선수를 데려와 키우고 K리그1로 이적시킬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열악한 환경의 구단은 더욱 그렇다. 대구FC에 1년 있을 때 조나탄이 그 사례다.

Q. 선수 육성의 구체적인 계획은.
-한국 축구에 20세 전후로 좋은 선수가 많다. 효율적인 육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K리그에서 젊은 선수가 쉽게 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선수 성장과 발전을 위해 그런 선수들을 임대할 계획이 있다. 물론 100% 젊은 선수로 팀을 구성할 수 없다. 신구조화가 중요하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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