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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수비 다해야 했던 손흥민, 할 일이 너무 많았다 [ST스페셜]
작성 : 2019년 12월 05일(목) 06:28

손흥민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손흥민(토트넘)의 6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행진이 중단됐다.

토트넘은 5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맨유와의 원정경기에서 1-2로 졌다.

토트넘은 주제 무리뉴 감독 부임 이후 3연승을 달렸지만, 이날 경기 패배로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손흥민은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날 경기 전까지 손흥민은 6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이었다. 무리뉴 감독 부임 이후 치른 3경기에서도 모두 골이나 도움을 기록했다. 그야말로 절정의 컨디션이었다.

하지만 맨유전에서 손흥민이 보여준 모습은 최상의 상태와는 거리가 있었다. 전반전에는 단 한 차례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했고, 후반전에는 한 차례 슈팅 기회가 있었지만 상대의 육탄수비에 막혔다. 결국 팀 승리도, 공격 포인트도 얻지 못한 채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체력 문제가 손흥민의 발목을 잡았다. 최근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은 주제 무리뉴 감독은 윙어들에게 상당한 수준의 수비 가담을 요구하는 지도자다. 손흥민에게도 그렇다. 손흥민은 무리뉴 감독 부임 이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시절보다 더 많은 수비적인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수비 시에는 마치 윙백처럼 보일 정도다.

물론 공격수가 수비에도 가담한다면 팀에는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그만큼 체력 소모가 크고 공격에서 쏟을 힘까지 소모하게 된다. 이전 경기들에서는 손흥민이 수비적인 역할을 소화하면서도 공격 포인트까지 기록했지만, 언제나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만은 없는 것이 사실이다.

출전 시간도 상당하다. 손흥민은 무리뉴 감독 부임 이후 4경기 가운데 3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1경기는 88분을 뛰었다. 추가시간까지 포함하면 매 경기 90분 이상을 뛰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안 그래도 체력 소모가 큰 상황에서 출전 시간까지 많으니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문제는 당분간 이러한 상황이 계속해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무리뉴 감독 입장에서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큰 역할을 소화하는 손흥민에게 쉽게 휴식을 부여할 수 없다. 경기 일정도 빡빡한데다 박싱데이까지 다가오고 있다.

손흥민이 시즌 중반 찾아온 고비에 어떻게 대처할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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