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올해 5번째 천만 영화 '겨울왕국2'…흥행, 양날의 검 [ST연말기획①]
작성 : 2019년 12월 15일(일) 09:00

겨울왕국2 천만영화 / 사진=영화 겨울왕국2 공식포스터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겨울왕국2'의 천만 돌파가 본격 가시화되고 있다. 그러나 올해 다섯 번째 천만 영화가 될 '겨울왕국2'의 흥행 이면이 많은 파장을 자아내고 있는 시점이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겨울왕국2'(감독 크리스 벅·제작 월트디즈니)는 지난 3일 하루 동안 19만5544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898만3542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편 '겨울왕국'의 흥행 속도보다도 빠른 속도다.

이에 작품은 13일 간 꾸준히 1위를 수성하며 빠른 시일 내 천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겨울왕국2'는 실시간 예매율 4일 오전 10시 기준 45.5%를 보이며 앞으로의 신기록 경신을 예고했다.

그러나 흥행 이면 역시 분명히 존재한다. 앞서 '겨울왕국2'는 개봉과 동시에 독과점 논란에 휩싸였다. 2일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겨울왕국2'가 독점금지법을 위반했다며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겨울왕국2'는 지난달 23일 기준 스크린 점유율 88%, 상영회수 1만6220회로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한국 영화관 사상 최고 상영 횟수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는 1개 사업자가 5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 독과점 금지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디즈니코리아는 스크린 독점을 시도해 단기간에 막대한 이익을 창출하며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독점금지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겨울왕국2'는 극 중 안나의 대사와 엔딩 부분에서 안나가 엘사에게 보낸 편지에 오역이 있다고 지적을 받고 있다.

일부 관객들은 영화 초반부 안나가 눈사람 올라프와 함께 돗자리에 앉아 "새 얼음 장판이 마음에 드니?"라고 물어보는 대사가 오역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원래 영어 대사는 "Enjoying your new permafrost?"로 "영구 동결 상태가 마음에 드니?"의 뜻이다.

1편에서 겨울이 아닌 계절에는 녹아버리는 까닭에 엘사가 올라프 위에 눈구름을 만들어줬는데, 이제는 엘사가 더 강력해진 마법으로 올라프 몸에 영구 동결 마법을 걸었음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올라프 몸에는 1편에서 보이지 않던 눈 결정 모양이 나타난다. 이를 '얼음 장판'으로 번역함으로써 전혀 다른 의미가 됐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극 후반부 엘사가 안나에게 "금요일에 열리는 무도회에 늦지 마"라는 대사 역시 문제가 됐다. 편지 속 단어인 '제스처 게임'(Gesture charade)을 전혀 다른 뜻의 '무도회'로 번역해놨다는 비판이 제기된 것. 문제의 제스처 게임은 영화 초반부 엘사와 안나가 함께하던 것이며 더빙판에서는 '제스처 놀이'로 정확하게 번역됐다.

관객들은 오역 지적과 함께 번역가 공개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겨울왕국2' 관계자는 스포츠투데이에 자막 오역 논란과 관련, "번역가는 비공개"라는 조심스러운 답변을 내놓았다.

갑론을박 역시 뜨겁다. '겨울왕국2'는 어린이 관객들의 올바르지 못한 관람 태도로 인해 이른바 '노키즈 존'(No Kids Zone·어린아이의 입장을 제한하는 공간) 논란까지 자아내며 각종 이슈의 중심에 서 있다.

뜨거운 감자로 대두된 '겨울왕국2'의 천만 돌파를 두고 국내 영화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ent@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