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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의 품격 보여준 김학민, 승부처마다 해결사 역할 '톡톡'
작성 : 2019년 12월 03일(화) 20:45

김학민 / 사진=KOVO 제공

[의정부=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김학민이 KB손해보험 연패 탈출의 주역이 됐다.

KB손해보험은 3일 오후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7-25 25-23)으로 승리했다.

12연패에서 탈출한 KB손해보험은 2승12패(승점 11)를 기록했다. 여전히 최하위지만, 연패에서 벗어난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 승리다. KB손해보험이 승리한 것은 지난 10월15일 한국전력과의 시즌 첫 경기(3-2) 이후 처음이다.

승리의 주역은 김학민이었다. 이날 김학민은 22점, 공격성공률 62.5%로 맹활약하며 양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범실은 단 3개 밖에 없었다. 외국인 선수 브람이 부상으로 빠진 KB손해보험이었지만, 김학민이 브람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대한항공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했던 김학민은 2018-2019시즌이 끝난 뒤 KB손해보험으로 팀을 옮겼다.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KB손해보험이 올 시즌 최악의 출발을 하면서, 김학민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브람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김학민의 부담은 더욱 커졌다.

하지만 김학민은 지난달 삼성화재전에서 22점, 공격성공률 55%를 기록하며 부활의 기지개를 폈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KB손해보험과 김학민 모두 반등의 포인트로 삼을 수 있을 만한 활약이었다.

그리고 김학민은 OK저축은행에서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1세트부터 한국민과 함께 팀 공격을 이끌며 6점을 기록했다. 이어 2세트에서는 중요한 순간마다 해결사 역할을 하며, 8점을 추가했다. 공격 라인 훨씬 뒤에서부터 날아올라 때리는 중앙 파이프 공격은 김학민의 전성기 모습 그대로였다.

3세트는 김학민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21-21 승부처에서 오픈 공격과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을 만들어냈고, 23-22에서는 다시 한 번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여전히 KB손해보험은 최하위고, 당분간 브람 없이 계속 경기를 펼쳐야 한다. 그러나 김학민이 오늘과 같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12연패처럼 쉽게 무너지는 KB손해보험의 모습은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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