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경기도 성남 소재 어린이집에 다니는 5세 여아가 같은 반 동갑내기 남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양 측은 법적 대응을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린이집에서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제발 읽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피해 아동의 부모라고 밝힌 A씨는 "올해로 만 5세인 딸아이가 경기도 성남 어린이집에 다니던 중 같은 반 또래 아동에게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 하지만 나라 법은 만 5세에게는 아무런 법이 적용되지 않아 부모인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매일 지옥 속에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린이집 CCTV를 확인해본 결과 내 딸이 진술했던 장소와 상황 등 모든 정황이 아이의 진술과 똑같이 찍혀있는 것을 어린이집 원장, 담임 두 명, CCTV 관리자, 우리 부부가 한자리에서 확인했다"며 "화면을 보는 내내 분노가 치밀어 오르고 온몸에 피가 거꾸로 솟는 심정이었다. 6살 아이가 저지른 행동이라 형사처벌 대상도 안 되고 민사소송을 해봤자 2~3년 이상 걸리고 우리 아이만 반복된 진술로 상처를 받을 뿐"이라고 적었다.
해당 글은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로 옮겨져 하루 만에 5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A씨는 "처벌할 수는 없지만 그 부모를 통해서 적극적인 피해 회복이 돼야 한다. 피해자가 당당히 목소리를 내고 요구할 수 있도록 제도와 중재기관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커뮤니티에 작성된 글은 현재 삭제됐으며 사건 당사자들은 법적 공방을 예고했다. A씨는 "곧 고소, 고발이 진행될 것 같다. 글을 내리라는 압박에 나도 사람인지라 전부 내렸다. 하지만 국민의 권익을 위해 올린 거다. 내 딸은 내가 지키겠다. 유능한 변호사를 곧 뵐 것"이라고 전했다.
상대방 측 부모는 부풀려진 부분이 있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법적 대응을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