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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특급 칭찬' 토트넘 볼보이 "절대 잊지 못할 추억"
작성 : 2019년 11월 29일(금) 11:36

조세 무리뉴 / 사진=Gettyimages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빠른 볼 배급으로 토트넘의 승리에 일조한 볼보이가 "절대 잊지 못할 추억"이라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5차전 올림피아코스와의 홈경기에서 4-2로 이겼다. 토트넘은 승점 10점으로 B조 2위를 확정하며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날 볼보이의 바른 볼 배급이 눈에 띄었다. 토트넘은 1-2로 뒤지고 있던 후반 4분 역습을 전개했다. 그러나 터치라인 밖으로 볼이 흘러 흐름이 끊기는 듯 보였다. 하지만 볼보이가 재빠르게 서지 오리에에게 볼을 전달, 바로 플레이를 이어간 토트넘은 케인의 동점골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볼보이가 볼을 건네준 지 단 7초 만에 벌어진 일이다. 만약 볼보이가 오리에에게 볼을 조금만 늦게 건네줬더라면, 올림피아코스 수비들이 내려와 토트넘이 공격이 펼쳐지기에 어려움을 겪었을 수도 있다. 케인의 동점골이 터지자 무리뉴 감독은 곧바로 볼보이에게 다가가 기쁨의 포옹을 나눴다.

이후 토트넘은 2골을 더 몰아치며 짜릿한 4-2 역전승을 따냈다.

이날 경기 후 무리뉴 감독은 볼보이에게 엄지를 들어 올렸다. 그는 "볼보이는 아주 훌륭했고, 똑똑했다. 그는 경기를 읽고 이해했다. 볼보이와 함께 드레싱룸에서 축하하고 싶었지만, 어느 순간 볼보이는 가고 없더라"고 칭찬과 박수를 함께 보냈다.

'볼보이' 캘럼의 어머니 킬리는 28일 토트넘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때 당시 크게 기뻐했다고 전했다. "우리는 경기장에 있었고, 무리뉴가 아들에게 걸어가는 것을 봤다. 단지 하이파이브만 건넬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더 많은 것(포옹)을 해줬다. 이후 우리 부부의 폰은 울려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캘럼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캘럼이 볼보이를 할 때, 터치라인 밖에 앉아 항상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고 많은 것을 배운다. 나는 그가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올림피아코스전 볼보이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해낸 캘리는 수학 시험을 앞둔 학생이었다. 경기 후 집으로 향하는 부모님의 차 속에서 수학 시험을 대비했다. 캘리는 "믿기지 않는다. 난 그저 내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면서 "케인의 골 장면을 보지 못했다. 공을 주고 바로 돌아갔다. 앉아서 돌아보니 케인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리플레이 영상으로 경기를 다시 봤고, 그때서야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았다. 내 미소가 말해주는 것처럼, 믿을 수 없는 일이다. 나에게 와서 포옹을 해준 무리뉴 감독에게 감사하다. 내 인생에 있어서 완벽한 날이었다. 토트넘을 사랑하고, 그 순간을 절대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웃어 보였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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