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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필 무렵' 김강훈 "강하늘 같은 배우로 성장하고 파" [일문일답]
작성 : 2019년 11월 29일(금) 11:52

김강훈/ 사진=KBS 제공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동백꽃 필 무렵' 배우 김강훈이 종영 소감을 전했다.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별관에서는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연출 차영훈)의 차영훈 PD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최근 종영된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연출 차영훈)은 옹산 마을을 배경으로 고아로 자라 편견에 갇힌 동백(공효진)과 그런 그를 사랑해주는 황용식(강하늘)의 달콤한 로맨스를 담은 얘기다.

지난 9월 6%대의 시청률로 시작한 '동백꽃 필 무렵'은 40회, 23.8%를 기록하며 수목극 1위라는 영예를 안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시골 마을에 사는 순박한 청년 황용식과 동백의 잔잔한 사랑 얘기를 다룬 그저 평범한 로맨스 드라마로 시작되는 듯했지만 '동백꽃 필 무렵'은 연쇄살인마 까불이라는 흥행 비밀병기를 품고 두 달이라는 시간 동안 시청자들의 마음을 정신없이 흔들었다.

◆ 김강훈과의 일문일답

Q. 실제로 필구랑 비슷한 면이 있는지?
필구랑 닮은 게 많지는 않다. 근데 필구처럼 야구도 좋아하고 먹는 것도 좋아한다. 또 오락 좋아한다. 그거 세가지만 같은 것 같다.

Q. 배우 공효진이 실제로 엄마같이 느껴진 순간이 있었는지?
동백이 엄마가 저랑 연락할 때 항상 아들이라고 해주셨다. 항상 아들처럼 대해주셔서 정말 엄마 같았다.

Q. 연기할 때 누가 가장 도움이 된 사람은?
감독님이 도와주셨다. 연기할 때 필구가 소리를 지르는 장면이 많았다. 근데 제가 그렇게 소리를 질러본 적이 없어서 어색해했다. 그래서 감독님이 많이 도움을 주셨다. 리딩 현장에서 소리 지르는 걸 보여주셨는데 그걸 보고 잘 따라 할 수 있었다.

Q. 눈물 연기할 때 어떤 생각을 갖고 하는지, 기억에 남는 칭찬은?
그냥 연기 잘한다는 칭찬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냥 제 목표가 좋은 배우가 되고 싶어서 그런지 연기를 잘한다고 하는 칭찬들이 좋고 감사했다. 눈물 연기할 때는 옛날부터 엄마가 죽는 장면을 생각했었다. 근데 필구를 연기했을 때는 상황에 따라서 울었던 것 같다. 실제로 동백 엄마랑 헤어지고 종렬 아빠 차에 있었던 장면에서는 그냥 너무 슬퍼서 막 운 것 같다.

김강훈 / 사진=KBS 제공


Q. 평수와 가장 뜨거운 10대로 여겨지는데 언제 인기를 실감하는지? "제가 펭수가 누군지 사실 잘 모른다. 근데 친구들한테 얘기는 많이 들었다. 인기는 구룡포에서 촬영장에서 느꼈다. 처음에는 촬영을 해도 사람이 없었는데 나중에는 촬영 현장에 사람들이 200명 정도 있었다. 그때 엄마랑 제작진 형한테 연락해서 같이 겨우 빠져나갔던 기억이 있다."

Q. 누구랑 헤어지는 게 가장 아쉬운지?
헤어지는 건 다 헤어지기 싫다. 그래도 준기형이랑 헤어지는 게 가장 아쉽다. 또 공효진 엄마랑 헤어지는 게 아쉽다. 맨날 만나다가 못 만나니까 그게 너무 아쉬운 것 같다.

Q. 왜 배우가 되고 싶었는지?
처음에는 엄마 손에 이끌려서 갔다. 그때 다섯 살, 여섯 살 정도고 정말 아무것도 모를 때였다. 그때는 연기하는 게 싫었는데 아홉 살부터는 제가 스스로 하고 싶어서 했다. 그 전에는 연기가 무슨 내용인지도 몰랐는데 아홉 살 때부터 관심을 가지면서 재밌어졌다. 사람들 만나는 게 재밌고 대사 외우는 게 흥미롭다.

Q. 어떤 배우처럼 성장하고 싶은지?
강하늘 형처럼 크고 싶다. 너무 착하다. 저도 착한 연기자가 되고 싶은데 하늘이 형은 정말 너무 착하다. 촬영 현장에서 스태프들 한 사람 한 사람씩 눈을 마주치면서 인사하는 게 너무 신기했다. 그냥 너무 좋다.

Q. 대사 외우는 팁은? 본인이 본 필구는 어떤 친구?
필구는 별명처럼 깡이 있다. 엄마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철이 들어 있다. 또 제가 대사를 잘 외우는 팁은 따로 특별히 있지는 않다. 근데 그냥 엄마가 다 외우면 밖에서 놀게 해 준다고 해서 점점 빨리 외우는 것 같다.

Q. 본인이 연기한 걸 직접 볼 때 기분?
저는 제가 연기한 걸 다시 보지 않는다. 보면 쑥스럽다. 엄마, 아빠, 동생만 밖에서 보고 저는 방 안에서 게임한다. 제가 연기한 거 못 보겠다."

Q. 극 중 필구처럼 엄마를 지킬 수 있겠는지?
저는 엄마 못 지킬 거 같다. 그리고 엄마도 엄마 혼자서 자기를 잘 지킬 수 있을 것 같다.

김강훈 / 사진=KBS 제공


Q. 고두심과 촬영 어땠는지?
전 작품에서 뵌 적이 있었다. 이번 대본 리딩 할 때 오랜만에 만났는데 고두심 할머니가 처음부터 말도 걸어주시고 해서 정말 좋았다. 함께 있으면 정말 친할머니 같다. 우리 용식이 형은 진짜 착하고 향미는 친누나같고 사실 '동백꽃 필 무렵'에 나오는 사람들은 다 제 가족 같은 느낌이 든다.

Q. 엄마는 본인에게 어떤 존재며 촬영할 때 마음이 뭉클했던 장면이 있었는지?
정숙 할머니 "엄마는 널 영원히 사랑했어" 너무 와닿았고 울었다. 정말 저한테 엄마는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다. 없으면 빈자리가 너무 클 것 같다.

Q. 필구가 본인의 인생 캐릭터인지?
필구가 '인생캐'인 건 확실하다. 뭔가 필구한테 정이 든 것 같다. 저 자신도 필구에 빠져 잇다.

Q. 영화 '블랙머니'에도 출연하는데 드라마 랑 영화 촬영 중 어떤 게 더 마음에 드는지?
편한 건 '동백꽃'이었다. 거의 6개월간 가족처럼 지내서 그런지 드라마 촬영이 확실히 편하고 좋았다.

Q. 연기 잘한다는 칭찬이 좋은지 아니면 잘생겼다는 외적인 칭찬이 좋은지?
저는 연기 칭찬을 해주는 게 훨씬 좋다. 제 꿈이 연기 잘하는 배우니까 그런 칭찬을 들으면 그런 목표에 와 닿는 거 같아서 좋다.

Q. 학교에 잘 못 가는 게 아쉽지는 않은지?
1학년 때는 학교에 가고 싶었다. 근데 학년이 올라가면서 뭔가 학교가 점점 싫어졌다. 공부가 어려워지니까 짜증도 나고. 혼자서 문제 풀다가 잘 안되면 울컥한다. 그런데 친구를 잘 못 만나는 건 아쉽다.

Q. 강훈 군에게 연기는 무엇인가?
저한테 연기는 일상이다. 친구들은 학교 가고 노는 게 일상인데 저는 연기가 일상이다. 촬영장에 가고 학교에 다니고. 그게 제 일상인 것 같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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