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황소' 황희찬, 잘츠부르크의 챔피언스리그 16강 기적 노래할까[ST스페셜]
작성 : 2019년 11월 28일(목) 17:56

황희찬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유럽 무대에서 기적을 연출할 수 있을까.

잘츠부르크는 28일 오전 5시(한국시각) 벨기에 헹크 KRC 헹크 아레나에서 KRC 헹크와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E조 조별리그 5차전 원정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날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저돌적인 드리블과 스피드를 살려 팀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후반 24분 엘랑 홀랜드의 패스를 득점으로 마무리하면서 시즌 8호골이자 챔피언스리그 3호골을 신고했고,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평점 8.2점을 받았다. 2도움을 올린 에녹 음웨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이다.

잘츠부르크를 비롯해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 나폴리, 헹크로 구성된 E조의 16강 진출 티켓의 향방은 오리무중이다.

같은 날 리버풀이 홈에서 나폴리와 1-1로 비겼고, 잘츠부르크가 헹크를 4-1로 제압하면서 다음 라운드 진출 팀이 나오지 않았다. 잘츠부르크가 2승1무2패(승점 7)를 기록한 가운데 선두 리버풀(승점 10)과 2위 나폴리(승점 9)에 승점 차를 3점 안쪽으로 좁히며 16강 진출에 실낱같은 희망을 살렸다.

잘츠부르크는 오는 12월11일 열리는 최종전에서 리버풀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안방에서 헹크와 만나는 나폴리와 전력상 우위에 있는 리버풀의 본선 진출이 유력하지만, 아직 포기하긴 이르다. 만일 잘츠부르크가 리버풀을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둔다면 승점 10점으로 동률을 이룬다. UCL 조별리그에서는 두 팀의 승점이 같을 경우 맞대결 시 기록한 승점, 득실차, 다득점, 원정 다득점 순으로 순위를 가린다. 안필드에서 3골을 넣은 잘츠부르크가 리버풀을 제치고 16강 티켓을 따내게 된다.

잘츠부르크는 어느 때보다 황희찬의 활약이 절실하다. 황희찬은 올 시즌 UCL 조별리그 5경기에서 3골 3도움을 올리며 팀을 이끌었다. 특히 세계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인 버질 반 다이크를 속이고 골망을 가르며 현지 언론에 대서특필됐다. 또한 적장인 위르겐 클롭 감독은 경기 후 황희찬에게 "기계 같다"고 박수를 보냈다. 또한 나폴리의 칼리두 쿨리발리 앞에서 한 번의 페인팅으로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황희찬이 따돌린 쿨리발리는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 중앙 수비수로 꼽히는 선수다. 황희찬은 반 다이크와 쿨리발리를 넘으며 자신의 실력을 입증했다.

2015년 오스트리아 무대에 입성한 뒤 임대를 전전하며 자리를 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올 시즌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21경기 출전해 8골 10도움을 올리며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하지만 최근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작성하지 못하며 부진에 빠졌다. 공격포인트는 지난달 6일 알타흐전이 마지막이었다. 결국 황희찬은 헹크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놨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황희찬은 '거함' 리버풀을 격침하고 팀 창단 첫 UCL 출전에 이어 본선 16강 진출까지 이끄는 기적을 노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