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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확정 날린 발렌시아, '기회를 떠먹여 줬는데…'[챔피언스리그 ST스페셜]
작성 : 2019년 11월 28일(목) 06:30

사진=Gettyimages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발렌시아가 집중력 저하와 찬스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보이며 챔피언스리그 16강 직행 티켓을 놓쳤다.

발렌시아는 28일 오전 2시55분(한국시각)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5차전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이날 경기 무승부는 발렌시아 입장에서 아쉬운 결과다. 홈에서 치러진 경기였고, 승리를 거머쥐었다면 챔피언스리그 16강행을 확정 지을 수 있었다. 그러나 첼시와 승점을 나눠 가지면서 혼전을 거듭하는 H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발렌시아와 첼시는 승점 8점으로 동률을 이루며 조 1, 2위에 올랐다. 3위에는 한 경기 덜 치른 아약스(승점 7점)가 위치해 있다. 아약스가 조 최하위 릴과 5차전을 치르기에 발렌시아와 첼시의 위치는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그야말로 혼돈의 H조. 최종 6차전을 모두 치른 후에야 16강 티켓을 거머쥘 팀이 가려지게 된다. 이날 첼시전 패배가 더욱더 뼈아프게 느껴질 발렌시아다.

발렌시아는 2% 부족한 골 결정력으로 이날 승리를 놓쳤다. 2골을 뽑아내긴 했지만, 직접 눈앞에 가져다준 기회를 여러 차례 놓쳤다. 전반 18분 문전으로 쇄도하던 고메즈의 발 앞에 호드리고가 정확한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그러나 고메즈의 스텝이 꼬이면서, 발만 대면 골로 연결될 가능성이 컸던 기회를 허무하게 날렸다. 공이 빠르긴 했어도 떠먹여주다시피 한 찬스에서 볼을 그냥 흘려보낸 건 크나큰 실수다. 경기 종료 직전에도 이와 비슷한 실수가 발렌시아에서 한 번 더 나왔다.

비단 이뿐만이 아니다. 골을 넣은 후를 가장 조심해야 하지만, 발렌시아는 이 부분에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스 가운데로 쇄도해 들어가던 솔레르가 호드리고의 택배 크로스를 이어받아 전반 39분 첼시를 상대로 선제골을 작렬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골 맛을 본지 불과 2분 뒤 발렌시아는 첼시의 코바치치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어렵게 선제골을 뽑아놓고, 뒤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이와 같은 사달이 벌어진 것이다. 골 장면에서의 마무리 집중력도 중요하지만, 골을 넣고 난 후에 이를 지켜내기 위한 집중력도 상당히 중요하다. 그러나 이 부분에서 발렌시아는 빈틈을 보인 것이다.

발렌시아는 무승부를 기록하며 패배라는 최악의 결과는 면했지만, 16강 진출 확정이라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쓰지 못했다. 여러면에서 나타난 집중력 부족이 아쉬울 뿐이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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