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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의 빠른 결단,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 이끌었다 [ST스페셜]
작성 : 2019년 11월 27일(수) 08:40

무리뉴 / 사진=Gettyimages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신임 사령탑 조세 무리뉴 감독이 빠른 결단으로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5차전 올림피아코스와의 홈경기에서 4-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승점 10점으로 B조 2위를 확정하며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안착했다.

이날 경기 초반은 올림피아코스의 흐름이었다. B조 최하위에 머물러 있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올림피아코스는 경기 초반부터 토트넘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전반 3분 조르고스 마수라스가 강력한 슈팅으로 유효슈팅을 기록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전반 5분 유스프 엘 아라비가 환상적인 중거리 왼발 슈팅으로 토트넘의 골 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터뜨린 올림피아코스는 이후 두터운 수비를 구축한 뒤 빠른 역습 전환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전반 16분 해리 윙크스의 실책을 틈타 다니엘 포덴세가 강력한 슈팅을 날리며 매서운 이빨을 드러냈고 결국 전반 19분 코너킥 상황에서 루벤 세메도가 침착한 오른발 터치로 토트넘의 골네트를 가르며 2-0을 만들었다.

일격을 당한 토트넘의 무리뉴 감독은 전반 28분 수비형 미드필더인 에릭 다이어를 빼고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투입시키는 초강수를 뒀다. 공격 전환이 뜻대로 풀리지 않자 전방에서 패스 줄기를 담당해 줄 수 있는 에릭센을 그라운드에 넣은 것이다.

에릭센은 전반전에 패스 미스를 몇 차례 범하며 불안한 컨디션을 드러냈지만 후반전 날카로운 킥을 뽐내며 토트넘의 반전을 이끌었다. 특히 후반 34분 해리 케인의 머리에 정확하게 배달하는 크로스로 쐐기골 어시스트를 기록해 무리뉴의 믿음에 보답했다.

토트넘은 에릭센 투입 이후 전체적으로 빠른 템포가 살아나면서 전반 추가시간 델레 알리, 후반 4분 케인의 득점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을 허용한 올림피아코스는 라인을 끌어올리며 다시 토트넘의 골문을 향해 공세를 취하기 시작했다. 특히 우측면으로 높게 오버래핑하는 토트넘의 오른쪽 풀백 서지 오리에의 빈 공간을 노렸다.

그러자 무리뉴 감독은 즉각 대응했다. 후반 16분 루카스 모우라를 빼고 무사 시소코를 투입하며 밸런스를 맞췄다. 시소코는 오리에의 오버래핑으로 비어있던 우측면을 커버하며 토트넘의 수비 약점을 지워버렸다. 오리에는 시소코의 도움 수비 덕분에 더욱 적극적으로 공격에 힘을 쏟을 수 있었다. 결국 후반 28분 페널티박스까지 올라온 오리에가 손흥민의 헤딩 패스를 받아 통렬한 발리 슈팅으로 3-2 역전을 만들어냈다.

역전을 당한 올림피아코스는 후반 30분에 이르러서야 마티유 발부에나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그러나 이미 토트넘으로 기세를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은 뒤였다.

무리뉴 감독의 과감하고 빠른 결단이 토트넘을 승리로 이끈 가운데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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