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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에게 필요했던 시간은 단 '45분'[ST스페셜]
작성 : 2019년 11월 24일(일) 00:14

조세 무리뉴 감독 손흥민 / 사진=Gettyimages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단 45분'

손흥민(토트넘)이 조세 무리뉴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기 위해 필요했던 시간이다.

'토트넘의 사나이' 손흥민은 23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햄과의 1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골 1도움 작렬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3-2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날 경기는 지난 20일 토트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무리뉴 감독의 데뷔전으로 치러졌다. 리그 14위 불구덩이에서 토트넘을 끄집어내야 할 중요한 경기이기도 했다. 무리뉴가 이끌고 손흥민이 주도하며 팀을 위기에서 탈출시켰다.

웨스트햄을 제압한 토트넘은 4승5무4패로 승점 17점을 기록, 리그 14위에서 6위로 단숨에 올라섰다.

손흥민은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서 전반 초반부터 활발히 움직였다. 전반 19분 페널티 박스 바로 바깥쪽에서 대포알 같은 중거리포를 날리며 웨스트햄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비록 골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무리뉴 감독 체제 하에도 여전한 손흥민의 공격력을 엿볼 수 있었다.

몸이 풀린 손흥민은 선제골로 날개를 달았다. 전반 36분 알리의 패스를 이어받은 손흥민은 페널티 박스 측면 근처에서 상대 수비를 개인기로 속인 뒤 왼발로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볼은 그대로 골대 안쪽으로 빨려 들어가며 손흥민의 시즌 9호골이 만들어졌다. 선제골을 본 무리뉴 감독은 코치와 기쁨의 포옹을 나눴고, 이는 중계화면을 통해 포착됐다.

손흥민의 활약은 계속됐다. 전반 42분 측면 돌파 후 문전으로 쇄도하는 모우라를 보고 정확히 크로스를 올려줬다. 모우라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로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웨스트햄의 왼쪽 측면을 완전히 무너트리며 전반에만 1골 1도움 맹활약을 펼쳤다.

후반전에도 손흥민은 빛났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하프라인에서 웨스트햄 아크 정면까지 빠른 스피드로 볼을 끌고 들어간 손흥민은 자신보다 좋은 위치에 있는 모우라에게 볼을 내줬다. 여기까지는 완벽했다. 아쉬웠던 점은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던 모우라의 슈팅이었다. 모우라의 땅볼 슈팅이 살짝이 아닌, 크게 골대를 빗나갔다.

이날 경기전 무리뉴의 감독 아래 손흥민이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을 품는 시선이 존재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단 45분 만에 120% 활약하며 '손흥민'임을 입증했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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