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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막는 신경전' 베트남-태국, 최종예선행 분수령+리틀 한일전
작성 : 2019년 11월 19일(화) 09:46

박항서 베트남 태국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베트남 박항서호의 돌풍이 태국을 쓸어버릴 수 있을까. 그 뚜껑이 곧 열린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19일(한국시각) 베트남 하노이 미딘 국립기장에서 태국과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G조 5차전을 친다.

살얼음판 경기가 될 전망이다. 현재 베트남은 아시아 2차예선 4경기 무패행진(3승1무)을 달리며 G조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그 뒤를 태국이 승점 7점, 조 2위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월드컵 2차예선은 각 조 1위가 최종예선에 직행하고, 2위는 상위 4개 팀만 합류한다. 이에 다음무대인 최종예선행 기차를 바로 타기 위해서는 조1위 자리를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 베트남은 태국을 잡고 조 1위를 굳건히 해 역사상 첫 최종예선행을 노린다는 각오다. 태국은 '승승장구'하고 있는 베트남의 기세를 꺾고 조 1위 자리를 넘본다는 입장이다.

중요한 일전인 만큼 양 팀의 신경전 또한 상당하다. 베트남 언론 더타도24 등 다수 언론에 따르면 태국의 니시노 아키라 감독(일본)은 베트남 축구협회가 제공하는 공식 훈련장이 아닌 하노이 중심에서 다소 떨어진 곳에서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력 노출의 싹을 잘라내는 태국의 행보에 니시오 감독이 베트남전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베트남과 태국은 상대편 취재 기자들의 취재도 제한했다. 통상적으로 경기전 공식 훈련은 양 팀의 기자들이 취재한다. 이번 취재 제한 또한 전력 노출을 막아서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이번 경기를 앞두고 두 팀의 예민한 신경이 곤두서 있다.

공교롭게도 이번 맞대결은 '리틀 한일전'이다.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이 사령탑으로 있고, 태국은 니시오 감독이 지난 7월부터 이끌고 있다. 계약 당시 니시오 감독은 태국 축구 감독 역사상 최고액(97만 달러·약 11억4000만 원)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끌었다. 부임한 지 얼마 안 된 시점이기에 니시오감독 입장에서는 이번 베트남전을 승리로 장식해 확실한 눈도장을 찍어야 한다.

박항서 감독이 부임하기 전만 하더라도 태국 앞에만 서면 작아졌던 베트남이었다. 하지만 판은 뒤집혔다. 베트남은 지난 6월 열린 킹스컵 4강에서 태국을 1-0으로 제압한 바 있다. 지난 9월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 2차예선 G조 첫 경기에서도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베트남이 그 기세를 몰아 태국을 격파하고 월드컵 최종예선행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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