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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시즌은 99점" 류현진, 아내 배지현 아나운서와 금의환향(종합)
작성 : 2019년 11월 14일(목) 18:54

류현진, 배지현 부부 / 사진=방규현 기자

[인천공항=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올해를 점수로 매기면 99점이다"

아시아 선수 최초 평균자책점 1위와 사이영상 1위표 획득, 올스타전 선발투수, 새로운 가족까지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류현진이 금의환향했다.

류현진은 14일 오후 아내 배지현 아나운서와 함께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1월30일 출국했던 류현진은 약 9개월 여 만에 한국 땅을 밟았다.

류현진은 개막전 선발투수로 2019시즌을 시작해 매 경기 빼어난 투구를 펼치며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의 위용을 보여줬다. 내셔널리그 올스타의 선발투수로 생애 첫 올스타전을 경험하기도 했다.

8월 중순 갑작스러운 부진을 겪었지만, 류현진은 시즌 막판 부활에 성공하며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의 성적으로 2019시즌을 마무리 지었다.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였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는 1위표 1장을 획득했다.

류현진은 "전체적으로 시즌을 잘 마친 것 같다. 선발로서 30경기를 목표로 갔는데 29경기에 나와서 만족한다. 무엇보다 몸상태가 좋았던 것이 가장 좋았던 부분"이라며 2019시즌을 돌아봤다. 2019시즌 자신의 활약에는 99점을 매겼다. 류현진은 "99점을 줄 수 있을 정도로 성적이라든지 모든 것이 좋았다. 1점은 8월에 살짝 안 좋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높게 점수를 매긴 부분에 대해서는 "몸상태와 평균자책점 두 가지다. 그 부분이 가장 크다. 경기에 나갈 수 있는 몸상태가 되면 자신은 있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이날 오전 공개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결과에서 1위표 1장을 포함해 88점을 획득,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류현진은 "아예 신경도 안쓰고 있었다"면서도 1위표가 나온 것에 대해 "좋다.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류현진은 2019시즌 이후 FA 자격을 획득했다.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낸데다, 지난해와 달리 드래프트 보상픽이 필요하지 않아 운신의 폭이 더욱 넓어졌다. 자연스럽게 대박 계약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다.

류현진은 "운동만 할 생각이다. 그 부분은 에이전트에게 일임했다. 운동하면서 휴식을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솔직하게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 에이전트에게 다 말해놓은 상태다. 조율이나 이런 것이 있다면 언제든지 잠깐이라도 미국에 들어갔다와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계약기간은 3-4년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그정도가 나에게도 좋을 것도 같고, 돌아가는 상황에도 좋을 것 같다"고 이유를 밝혔다.

류현진의 영입을 희망하는 구단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추신수가 텍사스 레인저스에 류현진의 영입을 추천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류현진은 "감사하다. 한국 선수와 같은 팀에서 뛴다는 것만으로도 특별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목표를 20승으로 말했던 류현진은 목표를 이루지는 못했지만, 단순 승수 이상의 성공을 거뒀다. 자연스럽게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류현진은 새 시즌 목표에 대해 "신중히 말해야 할 것 같다"며 웃은 뒤 "항상 말한 것은 평균자책점이었다. 내년도 그렇게 잡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자신에 이어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꾸고 있는 김광현에 대한 조언도 전했다. 류현진은 "한국에서 최고의 투수기 때문에 잘 해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몸 관리를 잘한다면 충분히 잘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또한 현재 프리미어 12에 출전 중인 김경문호에 대해 "직전 경기를 졌지만 잘하고 있는 것 같고,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응원했다.

한편 류현진, 배지현 부부는 곧 새로운 가족을 맞이한다. 류현진은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며 2세에 대한 기대와 설렘을 드러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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