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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로니모' 큰별쌤 최태성 강사 눈물짓게 한 쿠바 이민의 역사
작성 : 2019년 11월 14일(목) 11:20

사진=영화 헤로니모 예고화면 캡처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큰별쌤 최태성 강사를 눈물짓게 한 쿠바 이민의 역사가 눈길을 끈다.

대한독립, 쿠바혁명 그리고 꼬레아노라는 정체성까지,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어져 온 헤로니모와 꼬레아노의 꿈을 스크린으로 옮겨 온 다큐멘터리 '헤로니모'(감독 전후석·제작 Diaspora Film Production)가 큰별쌤 최태성 강사와 함께 한 특별영상을 14일 공개했다.

'헤로니모'는 체 게바라, 피델 카스트로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했던 쿠바 혁명의 주역이자 쿠바 한인들의 아버지 헤로니모의 삶을 통해 독립 운동의 정신과 뜨거운 조국애를 느끼게 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한국사 길잡이 큰별쌤 최태성 강사와 함께 한 특별영상은 우리가 미처 몰랐던, 1900년대 초 멕시코와 쿠바로 건너갔던 한인 이민사의 시작과 함께 전세계에 흩어져있는 800만 디아스포라의 마음을 느끼게 한다.

최태성 강사는 "묵서가(멕시코)는 미합중국과 이웃한 문명 부강국이다. 부자가 많고 가난한 이가 적으니, 젊은 한인들이여, 어서오라"라는 신문 광고를 소개하며 멕시코-쿠바 한인 이민사의 시작을 설명한다. 1903년부터 1905년까지, 7000여 명의 한인들이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으로 이주한 가운데, 이 중 천 여 명이 광고에 속아 멕시코로 향했다. 그 중에는 만 2세의 나이에 어머니의 품에 안겨 고국을 떠난 임천택이 있었고, 그가 멕시코에서 쿠바로 재이주해 에네켄 농장에서 일하며 모은 자금들을 대한민국임시정부에 보낸 이야기는 바다건너 고국을 잃은 슬픔 속에서도 독립을 위해 노력한 재외동포들의 뜨거운 조국애를 전한다.

이러한 독립 운동 정신을 닮은 이가 바로 그의 아들 헤로니모 임이다. 그는 젊은 시절 피델 카스트로, 체 게바라와 함께 쿠바 혁명을 이끌고 쿠바 정부를 위해 일하며 산업부 차관 자리까지 오른 인물로, 지금의 쿠바 이민 4, 5세대들이 한인 정체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한 쿠바 한인의 아버지이자 변호사 같은 인물이다. 젊어서 자신의 조국이었던 쿠바를 위해 헌신한 그는 1995년, 대한민국 광복 50주년을 맞아 정부의 초청으로 생애 처음 고국 땅을 밟으면서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쿠바는 자신이 나고 자란 곳임에도 자신이 누구인지 평생을 증명해야 했지만 한국에서는 자신과 닮은 얼굴과 삶을 가진 사람들 속에서 비로소 진짜 자신을 찾게 된 것. 최태성 강사는 그 후 한인 사회 재건을 위해 평생을 바친 헤로니모의 여정을 소개하며 바다 건너 재외동포들이 조국을 위해, 정체성을 잃지 않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기억해주기를 바라며 "그들이 힘겹게 만든 역사는 그들만의 역사가 아니라 바로 우리의 역사"라고 강조하고 있다.

'헤로니모'는 11월 21일 개봉된다.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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