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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우승' 안송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얻었다" 감격의 소감
작성 : 2019년 11월 10일(일) 20:14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안송이(29·KB금융그룹)가 10년 무관의 침묵을 깬 소감을 전했다.

안송이는 10일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2·663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ADT캡스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2000만 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의 성적을 거둔 안송이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무섭게 자신을 위협하던 이가영(20·크라우닝)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날 우승컵으로 안송이는 투어 데뷔 10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하는 영광의 순간을 맞이했다.

경기 후 안송이는 KLPGA를 통해 "전반에 흐름이 좋지 않아 위기도 있었는데 잘 극복하고 10년만에 우승해서 좋다. 기다려주신 팬 분들께 큰 선물을 드린 것 같아 행복하다"며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안송이와 일문일답이다.

▲ 언제 우승할 수 있겠다 생각했나?
사실 14번 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2등 정도 됐겠구나 생각했다. 우승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16번 홀에서 버디 퍼트가 정말 운 좋게 들어가면서 '나에게도 우승 찬스가 온 건가?'하고 생각했다.

▲ 버디 퍼트 거리?
8미터에 슬라이스 라이였다.

▲ 전인지가 와서 응원했는데? 알고 있었나?
14번 홀에서 보기 하고 때마침 만났다. 그 때 인지가 "언니,결과 생각하지 말고 그냥 쳐!"라고 했고, 신기하게도 그 이후로 힘이 났다.

▲ 챔피언퍼트를 먼저 마무리했는데?
가영이가 버디 퍼트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성공할 거라 생각하고 홀아웃을 먼저 했다.

▲ 지금까지 우승 기회도 많았었는데, 놓쳤던 이유 뭐라고 생각하나?
우승권에 가면 심리적으로 불안한 게 많았다. 멘탈적인 부분에서 많이 부족했다. 순위에 가면 몸이 많이 떨려서 스윙 컨트롤이 되지 않을 정도였다. 올 시즌 하반기부터 함께하고 있는 캐디가 스윙코치까지 겸하고 있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고 생각한다.

▲ 특별히 스윙에서 바뀐 부분 있나?
궤도는 바꾼 적 없고, 힘 빼는 법을 터득한 것 같다. 힘이 많이 들어가 있다는 것을 캐디가 캐치하고 힘 더 빼라는 말 해줘서 내가 힘이 많이 들어갔다는 것 알았다. 좀 더 부드럽게 치라고 조언해준 것이 도움이 많이 됐다.

▲ 이번 우승으로 얻은 것 있다면?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그전까지는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만 머릿속에 있었다.카메라 울렁증도 극복한 것 같다. 울렁증이 심해서 힘들었는데,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 생겨 털어낸 거 같다.

▲ 20대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했다. 30대는 어떻게 보내고 싶나?
한국에서는 30대가 되면 노장이라는 소리를 듣는데, 30대도 할 수 있다는 것 보여주고 싶고, 후배들에게 존경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

▲ 가장 좋은 순간이 오늘이라면,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는지?
선두인데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인해서 우승에서 멀어졌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

▲ 마지막 대회라 아쉬울 것 같은데?
아쉬운 것 없다. 두 달 연속 대회 출전하면서 쉬고 싶은 생각 많았는데, 우승하면서 맘 놓고 쉴 수 있을 것 같아 행복하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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