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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151Km/h' 김광현, 캐나다 상대로 완벽 쇼케이스 [ST스페셜]
작성 : 2019년 11월 07일(목) 22:16

김광현 / 사진=팽현준 기자

[고척=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에는 양현종만 있는 것이 아니다. 김광현도 있다.

김광현은 7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예선 C조 서울 라운드 2차전 캐나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1피안타 7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김광현의 호투 속에 한국은 캐나다를 3-1로 제압했다. 2연승을 달린 한국은 슈퍼라운드 진출에 한 걸음 다가갔고, 김광현은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김광현은 77구를 던졌고, 최고 구속인 151Km/h까지 나왔다. 고속 슬라이더도 적재적소에 사용하며 캐나다 타선을 완벽히 잠재웠다.

김광현은 이번 대회에서 양현종과 함께 김경문호의 원투펀치를 이루고 있는 선수다. 2019시즌 31경기에 등판해 190.1이닝을 던지며 17승6패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하며 SK 와이번스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가을야구까지 참가하면서 피로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지난 1일 푸에르토리코와의 평가전에서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김광현은 캐나다를 상대로도 거침이 없었다. 시작부터 150Km/h가 넘는 빠른 공으로 캐나다 타선의 기를 꺾었다. 4회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고, 2회말에는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타선 지원의 부재로 0-0 상황이 이어졌지만 김광현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5회말 선두타자 조단 레너튼에게 첫 피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들을 잘 막아내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침묵했던 한국 타선도 김광현의 호투를 끝까지 외면하지 않았다. 6회초 김재환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김광현에게 여유를 선물했다. 김광현은 6회말을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뒤, 7회말 마운드를 차우찬에게 넘겼다. 경기는 한국의 승리로 끝났고, 승리투수는 김광현의 몫이었다.

전날 양현종이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가운데, 이어진 김광현의 호투는 김경문호에게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이다. 슈퍼라운드에서는 보다 까다로운 상대들과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한국이 에이스 카드를 2장이나 가지고 있다는 점은 상대팀들에게 커다란 골칫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은 현재 FA 신분은 아니지만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제기되는 선수다.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김광현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김광현에게 프리미어 12는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좋은 쇼케이스가 될 수 있다.

김광현이 캐나다전에서의 모습을 슈퍼라운드에서도 보여주며, 한국의 2연속 우승과 자신의 가치 증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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