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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석 감독, 마지막 인사 전해 "손혁 감독, 키움 훌륭한 팀으로 만들 것"
작성 : 2019년 11월 07일(목) 14:21

장정석 감독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장정석 전 키움 히어로즈(키움) 감독이 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앞으로 키움의 지휘봉을 잡게 될 손혁 감독을 향한 응원도 함께 부탁했다.

프로야구 키움을 한국시리즈 준우승 자리에 올려놓은 후 지휘봉을 내려놓은 장정석 전 감독은 7일 키움 공식 홈페이지 영웅 게시판에 장문의 글을 남겼다.

장정석 전 감독은 "한국시리즈 우승 후 홈페이지에 감사한 마음을 올리겠다는 목표가 있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고, 죄송한 마음을 부족한 글로 담아 이렇게 마지막 인사를 올리고자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2008년 2월 현대유니콘스에서 우리히어로즈로 팀이 바뀌면서 처음 맡았던 보직이 매니저였다. 그 후 팀이 성장하면서 저도 따라서 성장했던 것 같다"면서 "이후 운영팀장을 거쳐 과분한 위치였던 감독 자리에까지 올랐다. 지나간 시간을 뒤돌아보면 참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감독자리는 학습하는 자리가 아니라 증명하는 자리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지만 아주 많이 부족했다"고 그간의 시간을 돌아봤다.

그러면서 "하지만 좋은 프런트와 최선을 다해준 코칭스탭과 선수들 덕분에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훈장을 달수 있는 영광까지 얻었다"며 모든 공을 주변에 돌렸다.

팬들이 보내준 사랑도 과분했다고 전했다. 장정석 전 감독은 "경기장 안팎에서 응원을 아끼지 않으셨던 팬 여러분의 과분한 사랑도 잊지 않고 있다. 이러한 분에 넘치는 응원과 관심에도 불구하고 저의 모자람 때문에 기대에 보답해 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한 "지난 12년 동안 구단안에서 좋은 인연들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 그리고 감독 부임 후에는 팬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 그리고 질책을 받았다. 저에게는 너무나도 소중한 추억들이다. 앞으로도 가슴에 품고, 머리에 새기며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제 키움을 떠나는 장정석 전 감독은 새로 부임하는 손혁 감독을 응원했다. 그는 "제 계약과 관련해 잡음이 있었던 만큼 새로 부임하시는 손혁 감독님께서 많은 부담을 가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새로 부임하시는 손혁 감독님께서 더욱 훌륭한 팀으로 만들 것이라 확신한다"며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장정석 전 감독은 자신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지지하고 응원해 주셨던 팬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글을 마쳤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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