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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원 갤러리 "CJ ENM, 양심 있으면 국민에 고개 숙여 사과해라"
작성 : 2019년 11월 07일(목) 14:35

아이즈원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Mnet '프로듀스101' 시리즈의 제작자 안준영 PD가 시즌 3, 4의 투표 조작 혐의를 시인해 아이즈원의 일부 팬들이 CJ ENM 측에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7일 아이즈원 갤러리 측은 성명문을 통해 "'프로듀스 48'을 통해 아이즈원을 탄생시킨 안준영 PD가 순위 조작 혐의를 인정했다는 게 알려진 이상, 아이즈원의 정당성은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가 국민의 삶을 전 생애에 걸쳐 책임지고,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개인이 일 속에서 행복을 찾을 때 우리는 함께 잘 살 수 있다"며 "CJ ENM이라는 대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 하지 못해 아이즈원을 통해 다시 한번 꿈의 날개를 펼치고자 했던 모든 멤버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CJ ENM이 문화 기업으로서 마지막 양심이라는 게 존재한다면 허민회 대표가 직접 국민들 앞에 고개 숙여 사과하길 바란다. 그리고 11일은 컴백이 아닌 고별 무대를 통해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 수 있게 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Mnet 예능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은 그룹 엑스원(X1) 데뷔조를 판가름하는 최종회가 방송된 뒤 온라인을 통해 문자 투표가 조작됐다는 의혹을 받았다. 당시 공개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 투표 결과, 1~20위의 득표수가 모두 특정 숫자의 배수로 설명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에 시청자들은 진상규명회를 꾸려 Mnet 소속 제작진과 관계 기획사들을 고소, 고발했다. 또 Mnet 측 역시 지난 7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프듀X101'에 관련한 내사에 착수했다.

이후 경찰은 7월 31일, 8월 12일, 10월 24일 등 CJENM 사무실을 여러 차례 압수 수색했고 5일 안준용 PD는 결국 구속됐다. 또 수사에서 안준용 PD는 '프로듀스x101' 뿐 아니라 전 시즌인 '프로듀스48' 투표 조작 혐의도 시인해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 이하 아이즈원 갤러리 성명문

아이즈원 갤러리에서 조작 논란과 관련하여 공식 입장을 밝힙니다.

Mnet은 5일 "오는 11일 오후 7시 Mnet과 Mnet K-Pop, M2, Stone Music Ent, Mnet Official 등 M2 디지털 채널을 통해 아이즈원 컴백쇼 '컴백 아이즈원 블룸아이즈'를 전 세계에 동시 방송합니다."라고 알린 바 있습니다.

팬들은 아이즈원의 컴백을 학수고대했고, 멤버들이 모두 하늘 높이 비상하길 바랐습니다.

하지만 6일 프로듀스 48을 통해 아이즈원을 탄생시킨 안준영 PD가 순위 조작 혐의을 인정했다는 게 알려젼 이상, 아이즈원의 정당성은 사라졌습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외쳤던 공정과도 맞지 않는 일입니다.

"국가가 국민의 삶을 전 생애에 걸쳐 책임지고,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개인이 일 속에서 행복을 찾을 때 우리는 함께 잘 살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바꿔야 합니다. 사회안전망과 복지 안에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공정한 기회와 정의로운 결과가 보장되는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국민 단 한 명도 차별받지 않는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CJ ENM이라는 대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여 아이즈원을 통해 다시 한 번 꿈의 날개를 펼치고자 했던 모든 멤버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고 말았습니다.

아이즈원 팬들은 간절히 호소합니다.

CJ ENM이 문화 기업으로서 마지막 양심이라는 게 존재한다면, 허민회 대표가 직접 국민들 앞에 고개 숙여 사과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11일은 컴백이 아닌, 고별 무대를 통해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눌 수 있게 해 주기를 바랍니다.

1년간 아이즈원으로서 활동해 온 모든 멤버들에게 깊이 감사하며, 향후 새로운 꿈을 위한 도전을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

2019년 11월 7일

아이즈원 갤러리 일동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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