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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뿐인" 아이즈원, 컴백은 없어야 한다 [ST포커스]
작성 : 2019년 11월 07일(목) 11:13

아이즈원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프로듀스' 조작 논란의 여파가 아이즈원을 정조준하고 있다. 쇼케이스는 취소하지만 컴백은 강행하는 행보에 비난 여론이 높아지는 모양새다.

6일 방송된 SBS 뉴스프로그램 '8뉴스'에 따르면 안준영 PD는 시즌 3인 '프로듀스48'과 시즌 4인 '프로듀스X101'의 결과를 조작했다고 시인했다.

해당 프로그램으로 탄생한 아이즈원과 엑스원은 당장 직격탄을 맞았다. '프로듀스' 시리즈가 '시청자가 뽑은' 투명한 결과가 아니었다는 의혹이 어느 정도 사실로 드러난 만큼 활동 중지는 물론 해체해야 한다는 강경 여론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나 아이즈원은 11일 컴백을 예고한 바 있다. 이 가운데 들이닥친 조작 논란으로 '아위조원' '위조원' 등 아이즈원을 향한 조롱이 잇따르고 있다. 아이즈원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자 "조작 사태로 아이즈원이 데뷔 후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다"는 부정적인 비아냥마저 폭주하는 중이다.

사태를 의식한 탓인지 아이즈원 측은 7일 쇼케이스 취소를 공지했다. 특별한 이유를 명시하지 않았으나 조작 논란 여파라는 풀이가 지배적이다.

다만 아이즈원은 컴백 취소를 고지하지는 않았다. 어찌됐건 컴백을 강행하겠다는 뜻이다. 아이즈원 역시 의도했든 아니든 사실상 조작에 동조하고 있는 것이라는 비난은 물론 "눈 가리고 아웅하냐"는 비판까지 덧대진 모양새다.

모두에게 못할 짓이다. 돈의 논리를 빼고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대중의 날선 비난이 쏟아지는 와중에 아이즈원은 어떻게 무대에서 예쁘게 미소 짓고, 예능에 나와 웃고 떠들 수 있겠는가. 그들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멤버 본인과 시청자들에게 두고두고 상처로 남을 여지가 농후하다.

더군다나 경찰은 11일 이번 사건과 관련한 브리핑을 진행할 계획이라 밝혔다. 컴백일에 아이즈원의 '진짜 멤버'가 발표될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야 하는 멤버는 물론이고, 실제 데뷔조에 포함돼 데뷔했던 멤버들까지 불쾌한 '조작 그룹' 꼬리표를 달며 상처를 얻게 된 셈이다.

PD부터 연예기획사 관계자까지, 여러 거대 권력들의 욕심이 맞물리면서 '데뷔 조작'이라는 최악의 사기 사태가 빚어졌다. 이 가운데 아이즈원의 컴백 강행은 이번 논란으로 상처 받은 모든 이들에게 소금을 뿌리는 꼴이 될 법하다. 언제까지 논란으로 생긴 상처를 키울 셈인가.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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