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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 "캐나다전, 가장 어려운 경기…선발투수 김광현" [프리미어 12]
작성 : 2019년 11월 06일(수) 23:12

김경문 감독 / 사진=팽현준 기자

[고척=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내일이 가장 어려운 경기다"

호주전 승리의 기쁨이 가시기도 전에 김경문 감독은 캐나다전을 바라봤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6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서울 예선라운드 C조 1차전에서 호주를 5-0으로 제압했다.

서전을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슈퍼라운드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반면 호주는 1패를 안고 서울 예선라운드를 시작하게 됐다.

김경문 감독은 "첫 경기가 어떻게 보면 무거운 경기였다"면서 "양현종이 마운드에서 든든한 모습을 보이며 타자들도 분발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첫 경기는 잘 풀렸다고 본다. 빨리 잊고 내일 경기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양현종이었다. 6회까지 호주 타선을 1안타로 봉쇄하며 승리의 발판을 놨다. 6회까지 투구수가 67개에 불과해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지만, 김경문 감독은 빠른 교체를 선택했다.

김경문 감독은 "페넌트레이스가 끝난지 오래됐기 때문에 투구수는 민감한 부분이다. 이닝이 끝날 때마다 투수코치가 물어봤다"면서 "만약 점수가 더 나지 않았다면 7회도 나와 2사까지 더 던질 수 있었을 것 같다. 다행히 점수가 1점을 더 나서 아껴야 한다는 생각에 빼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제 한국은 내일 캐나다전에서 승리하면 사실상 슈퍼라운드 진출을 결정짓는다. 캐나다전에는 김광현이 선발로 나선다. 김경문 감독은 "김광현이 준비돼 있다. 캐나다가 호주보다 더 탄탄한 팀이기 때문에 첫 경기를 이겼다고 해서 들뜰 필요가 없다"면서 "내일이 가장 어려운 경기가 아닌가 생각한다. 준비를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광현 역시 양현종처럼 투구수를 체크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같은 팀에 있었다면 충분히 알고 있지만, 서로 떨어져 있다 만난 선수들이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물어봐야 할 것 같다. 개수를 딱 정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면서 "김광현도 단단히 준비하고 있으니 투수코치와 잘 상의해 타이밍을 잘 잡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완벽했던 마운드와는 달리 타선은 희비가 엇갈렸다. 하위 타선과 젊은 선수들이 제몫을 해준 반면, 4번 타자 박병호는 무안타에 그쳤다.

그러나 김 감독은 "오늘은 못 쳤어도 다른 선수가 쳐서 이겼기 때문에 내일 잘 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박병호에게 신뢰를 보냈다.

이날 2루타 2방을 터뜨린 이정후에 대해서는 "포스트시즌에서 허리가 안 좋았는데 좋은 타자답게 좋은 안타를 쳐줬다"고 전했다. 이어 "사실 대표팀은 하위 타선을 구분할 필요는 없다. 7-8-9에서 좋은 타자들이 타점을 내줬다. 내일도 타선을 잘 생각해보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경문 감독은 "(캐나다가) 호주보다는 강팀이라는 생각은 들었다. 전력분석팀과 미팅이 있는데 선수들과 잘 준비해 내일 더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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