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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루타 2방' 이정후 "호주전 잊고 캐나다전 준비하겠다" [프리미어 12]
작성 : 2019년 11월 06일(수) 23:02

이정후 / 사진=팽현준 기자

[고척=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내일 경기를 준비하겠다"

이정후는 들뜨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6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서울 예선라운드 C조 1차전에서 호주를 5-0으로 제압했다.

서전을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슈퍼라운드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반면 호주는 1패를 안고 서울 예선라운드를 시작하게 됐다.

이날 이정후는 중견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연타석 2루타를 터뜨리는 등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정후는 "첫 경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좋은 경기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내일 캐나다전도 중요하니 오늘 경기는 오늘로 잊고 내일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이정후가 가장 빛났던 장면은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날린 장면이었다. 비록 3루까지 넘보다가 주루사했지만, 그사이 1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귀중한 추가점을 올릴 수 있었다. 지난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일전 당시 이종범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었다.

이정후는 "상황이 다른 것 같다. 아빠 같은 경우는 시도는 해볼만 했다. 나는 다음 타자가 누군지 생각하고 플레이 해야 하는데, 1-2점 차 상황에서 이런 플레이는 나오면 안 된다"고 반성한 뒤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호주의 사령탑인 데이비드 닐슨 감독은 이정후의 아버지인 이종범과 일본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함께 활약했던 동료였다.

다만 이정후와 닐슨 감독 모두 이러한 사실은 모르고 있었다. 이정후는 "처음 알게 된 사실"이라고 했고, 닐슨 감독도 "몰랐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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