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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첫 단추 잘 꿰어 기분 좋다" [프리미어 12]
작성 : 2019년 11월 06일(수) 22:53

양현종 / 사진=팽현준 기자

[고척=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첫 단추를 잘 꿰어 기분 좋다"

에이스 양현종이 승리 소감을 전했다.

양현종은 6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서울 예선라운드 C조 1차전 호주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1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양현종의 호투 속에 한국은 호주를 5-0으로 꺾고 프리미어 12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양현종은 승리투수가 됐다.

양현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첫 게임이라 부담, 긴장이 많이 됐다. 잘 이긴 것 같아 기분 좋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본가서 슈퍼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해 이기는 게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첫 단추를 잘 꿰고 기분 좋은 승리를 할 수 있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양현종의 위기는 4회 밖에 없었다. 내야 안타 허용 뒤 폭투를 범하며 1사 2루 위기에 몰렸지만, 3, 4번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극복했다. 특히 4번 미치 넬슨을 삼진 처리한 뒤에는 만족한 듯 큰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양현종은 "운이 좋았던 것 같다. 공이 가운데 몰려 실투라고 생각했다. 운이 좋지 않았다면 장타로 이어질 수 있는 구종, 위치였다"면서 "삼진을 잡아 스스로도 운이 많이 따랐구나 생각했다. 오늘 전체적으로 실투도 몇 개 있었지만, 운이 따라서 좋은 경기로 마무리한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 푸에르토리코와의 첫 번째 평가전도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양현종은 "평가전 때 실전 감각을 찾으려 노력했다. 평가전이 잘 마무리 돼 오늘 자신 있게 들어갔다"면서 "평가전에서 완벽히 경기를 할 수 있는 몸을 만들었다. 게임만 생각하며 몸을 잘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양현종은 또 "스트라이크존이 확실히 한국보다 넓다. 아시안게임 때도 경험이 있어, 1회 이후 넓게 가자고 주문했고, 나도 거기에 맞춰 던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양현종은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도 첫 경기 선발투수로 출전했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첫 경기 선발투수라는 중책을 맡았다. 지난해에는 호투에도 팀이 패해 아쉬움이 컸지만, 올해는 자신도 호투하고 팀도 승리하는 최상의 결과를 얻었다.

양현종은 "작년에는 팀이 져서 많이 미안했다. 오늘은 길게 던진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뒤에 좋은 투수들이 많기 때문에 버틴다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첫 게임에 대한 부담도 있고 긴장도 됐지만, 2회부터 타자들이 점수를 내주면서 힘이 났다. 이후 과감하게 피칭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양현종은 이날 함께 인터뷰실에 들어온 이정후에게 격려를 전했다. 양현종은 "기특하다. 이정후는 이번 대회뿐만 아니라 앞으로 국제대회에서 팀을 이끌어야 하는 위치"라면서 "이번 대회를 하며 어린 선수들이 의욕도 넘치고 긴장도 않는다. 자기 플레이를 한다는 것이 선배로서 뿌듯하다. 앞으로 남은 국제대회도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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