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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영 구속' CJ, 피할 수 없는 꼬리자르기 의혹 [ST포커스]
작성 : 2019년 11월 06일(수) 13:44

안준영 PD / 사진=티브이데일리 DB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프로듀스' 시리즈의 안준영 PD, 김용범 CP가 구속된 가운데, CJ의 꼬리자르기라는 의혹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5일 Mnet 오디션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의 안준영 PD와 김용범 CP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하지만 문제의 실상은 완전히 풀리지 않은 모양새다.

앞서 '프로듀스X101'은 투표 조작 의혹 논란에 휩싸였다. 시청자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진상규명위원회는 '프로듀스X101' 내 1~20위 연습생들의 최종 득표수에서 일정한 패턴이 반복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무대응으로 일관하던 CJ였지만, 논란이 거세지자 결국 경찰에 수사의뢰서를 접수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지난 7월 내사에 착수했고, 제작사 CJ ENM(이하 CJ)과 몇몇의 기획사를 압수수색 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CJ는 수사가 이뤄지는 약 3개월 동안 어떠한 공식입장도 내놓지 않으며 말을 아꼈다.

이후 경찰이 '프로듀스X101' 제작진 3인과 연예 기획사 관계자 1인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하자 굳게 닫혔던 입을 연 CJ였다. 이들은 "'프로듀스X101'과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결과에 따라 책임질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프로듀스X101 / 사진=Mnet 제공


모르쇠로 일관하던 CJ가 사과의 뜻을 전하고, 관계자들이 구속됐지만 대중의 반응은 여전히 냉랭하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본질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CJ가 강조하던 책임이 결국 꼬리자르기였냐는 비판이다.

CJ는 현재 산하에 여러 기획사를 두고 매니지먼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티스트의 콘서트를 담당하는 공연 사업까지 맡고 있다. 때문에 '프로듀스X101' 조작이 이들의 사업과 무관하지 않다는 의혹이 계속해서 제기됐다.

즉 '프로듀스X101' 제작진만의 독단적인 선택이 아니라 CJ의 구조적인 문제를 짚어봐야 한다는 것. 전문가들 역시 안준영 PD가 혼자서 일으킬 수 있는 문제가 아닐뿐더러 공연사업을 하는 CJ와 연예기획사 사이 유착 관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프로듀스'에 이어 '아이돌학교' 역시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그만큼 대중의 첨예한 시선 역시 PD를 넘어 CJ를 향하고 있다. 이들이 강조한 책임이 분명하게 이뤄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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