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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팬 욕설 논란' 자카, 결국 주장 사임…새 주장은 오바메양
작성 : 2019년 11월 06일(수) 09:59

그라니트 자카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홈 팬들에게 욕설을 내뱉어 논란을 빚은 그라니트 자카(아스널)가 결국 주장 완장을 벗는다.

아스널은 6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자카가 주장 완장을 반납했다. 새로운 주장은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이 맡는다"고 밝혔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자카에겐 시간이 필요하다. 그를 지키고 그에게 평온한 훈련을 제공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자카는 지난달 28일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와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0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16분 부카요 사카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나던 도중 홈팬들을 향해 욕설을 내뱉고 주장 완장을 집어던지는 행동으로 물의를 빚었다.

결국 자카는 1일 아스널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팬들과 구단에 무례를 범했다. 내 행동에 대해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교체되던 순간 벌어진 일들이 내게 영향을 줬다. 아스널을 사랑하고 경기장 안팎에서 헌신했지만, 경기장과 SNS에서 계속된 모욕적인 말들이 나를 힘들게 했다"고 설명하며 "어떤 팬이 '너의 다리를 부러뜨리겠다' '너의 아내를 죽이겠다' '네 딸이 암에 걸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런 말들 때문에 분노했다"고 당시 상황을 털어놨다.

하지만 팬들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에 에메리 감독은 홈팬들과 충돌하며 논란의 중심에 선 자카에게 더 이상 주장직을 맡길 수 없다고 판단해 주장 완장을 오바메양에게 넘겼다.

마지막으로 에메리 감독은 "우리는 4명의 주장이 있다. 첫 번째는 오바메양이다. 비토리아전과 주말에 있는 레스터 시티전에서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팀 동료 빅토르 베예린은 "가끔 감정을 조절하기 힘든 상황이 생긴다. 자카는 실수를 했다. 우리는 그를 지킬 것이다. 자카는 우리의 동료고 우리는 그가 이 시기를 극복해 낼 수 있도록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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