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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한국퀴어영화 역사 되짚는다
작성 : 2019년 11월 05일(화) 11:53

사진=2019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제공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가 '한국퀴어영화사' 출판기념회부터 전시가벽 설치 및 9편의 한국퀴어영화 상영을 예고했다.

2019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가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한국영화 10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5일 전했다.

이는 한국영화 1세기의 시간 동안 함께 해온 '한국퀴어영화'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것이다.

그 중 '한국퀴어영화사' 자료집은 한국퀴어영화의 역사를 정리하고 재조명하는 첫 시도로, 그동안 논의가 미비했던 국내의 퀴어영화 및 영화산업에 대한 비판적이고 이론적인 고찰을 담아냈다. 10인의 영화 관련 필진들이 참여해 화제가 된 해당 자료집은 한국퀴여영화에 대한 정의를 시작으로 시대별 한국퀴어영화를 통해 우리 사회 내의 퀴어 담론을 고찰하고자 한다.

이에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는 '한국퀴어영화사' 영화제 기간 중 출판기념행사를 기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1월 9일 오후 3시 15분부터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약 두 시간가량 진행될 본 행사는 김조광수 집행위원장이 사회를 맡게 된다. 또한 '돌아오시는 날'(1984), '이공'(2004), '도시를 떠돌다'(2015) 등 꾸준한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김소영 교수와, 한국퀴어영화를 전세계에 알리는 데에 기여를 한 영화 평론가 토니 레인즈가 축사를 진행한다.

'한국퀴어영화사'의 필진인 김경태 박사와 이동윤 평론가, 문우 평론가가 본 저서와 관련한 포럼도 진행된다. 사회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배주연 프로그래머가 맡게 되며 포럼 이후에 리셉션도 준비되어 있다. 출판기념행사는 50명 선착순으로 일반 관객들도 참석이 가능하지만, 사전 신청은 조기에 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는 한국퀴어영화사 전시를 통해 한국 퀴어영화에 대한 데이터 아카이빙을 시도한다.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내에서 진행될 해당 전시는, 한국퀴어영화를 시대별로 나열한 가벽 설치 형태로 진행된다. '한국퀴어영화사'의 필진 일부가 함께 참여한 본 전시는 6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30여개의 한국퀴어영화 주요작을 선정해 포스터를 전시하고, 시대에 따른 퀴어 재현 양상을 통한 작품 독해를 시도한다.

한국퀴어영화사 전시회의 기획책임을 맡은 김조광수 집행위원장은 "수많은 영화들이 만들어져도 우리는 언제나 없는 존재였다. 그러나 우리는 존재를 드러내기 위해 싸워왔고, 퀴어영화는 이제 한국영화의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며 서두를 던졌다. 그는 "이번 기념행사는 '그 과정'에 대한 중요한 연구이자 결과"라고 덧붙이며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도 '퀴어 존재의 가시화'가 꾸준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 지원을 이어갈 것"임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는 역대 주요 한국퀴어영화를 선정해 스페셜프라이드섹션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갯마을', '개 같은 날의 오후', '불한당', '사방지', '아가씨', '왕의 남자', '왕자된 된 소녀들', '천하장사 마돈나', '화분'까지 90년대 이전부터 2010년대 이후까지 총 9편의 작품을 스페셜프라이드섹션에서 만나볼 수 있다.

특별히 평론가 이동윤과 문우가 9편의 스페셜프라이드 작품의 상영 전 코멘터리를 덧붙일 예정이다.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물론이고 그 영화가 지니는 의의 등을 필진들의 코멘터리를 통해 파악한 뒤 관람할 수 있기 때문에 작품의 몰입도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하며 기획한 다양한 부대행사들을 통해 더욱 풍성하게 꾸려질 2019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는 11월 7일부터 13일까지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개최된다. 상영작 및 부대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영화제 공식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공지된다.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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