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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멘탈 회복에 발 벗고 나선다…'심리 치료' 제안
작성 : 2019년 11월 05일(화) 11:13

사진=Gettyimages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토트넘이 정신적 충격에 휩싸인 손흥민을 돕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다.

5일(한국시각) 영국 매체 미러는 "손흥민은 안드레 고메즈(에버턴)에게 태클로 부상을 입힌 후 혼란스러워했다. 이에 토트넘은 손흥민이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것을 돕기 위해 심리 치료 프로그램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전날(4일)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에버턴과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시작은 좋았다. 후반 17분 델레 알리의 선제골을 도우며 시즌 3호 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상황은 단 하나의 백태클로 완전히 뒤바뀌었다. 손흥민은 후반 33분 고메즈에게 무리하게 뒤에서 태클을 걸었고, 이 반칙에 원인이 돼 고메즈는 심각한 발목 골절 부상을 당했다. 고메즈의 발목은 90도 정도 완전히 뒤틀렸다. 원래는 리플레이 장면을 보여주는 것이 원칙이지만, 고메즈가 부상 당할때의 상황이 워낙 끔찍해 자세한 리플레이 영상은 나오지 않았다. 그만큼 심각한 부상이었고, 사태였다.

가장 고통스러운 건 고메즈 본인일 터. 고메즈는 그라운드 위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눈을 질끈 감고 두 손으로 발목을 감싸며 일어나질 못했다. 이를 본 손흥민은 얼굴을 감싸 쥐며 충격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넋이 나간 표정이었다. 미안함을 전하면서도 실의에 빠져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 고메즈의 상태를 살핀 심판도 이내 심각성을 깨달았고, 손흥민에게 준 경고를 퇴장으로 번복했다.

결국 고메즈는 앰뷸런스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후 수적 열세에 빠진 토트넘은 한 골 차 리드마저 빼앗기며 경기를 1-1로 마무리 지었다.

5일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경기 후 손흥민은 런던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을 때까지 핸드폰 전원을 끄고 여전히 충격에 빠져있다.

손흥민의 상황의 구단이 그 누구보다 잘 알 터. 이에 심리 치료 프로그램까지 생각하고 있는 토트넘이 손흥민의 정신력 회복을 잘 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에버턴은 5일 고메즈의 수술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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