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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2' 최승현 "가수 출신 연기자? 오히려 겁이 없다" (인터뷰)
작성 : 2014년 09월 05일(금) 12:41

[스포츠투데이 차지수 기자]빅뱅의 탑이 연기자 최승현이 되겠다고 했을 때 사람들은 '가수 출신 연기자'라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특히 그가 허영만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타짜-신의 손'(이하 '타짜2')의 주연으로 낙점되자 우려는 더욱 커졌다.

날카로운 눈빛과 남성적인 선, 굵고 둔탁한 목소리. 카리스마 넘치는 최승현은 자신을 둘러싼 우려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지난 3일 '타짜2'의 개봉을 앞두고 서울 삼청동에서 최승현을 만났다. 그는 진지하고 조곤조곤하게 자신의 도전을 이야기했다.

"시나리오를 읽고 이유 모를 확신이 들었어요. 내가 이 캐릭터를 더 개성 있게 만들어볼 수 있겠다는 확신이요. 원작 만화와 '타짜' 1편도 워낙 인기가 많았던 터라 '내가 사람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하는 부담감은 있었죠"

최승현은 이미 영화 '포화 속으로'(2010)와 '동창생'(2013)에서 학도병과 남파공작원을 연기한 바 있다. 두 번 다 어둡고 비극적인 캐릭터였지만 '타짜2'의 대길은 사뭇 다르다. 단순하고 본능에 충실해 도박사로서는 최악임에도 불구하고 '타짜'라는 게 아이러니다.

"그게 대길의 매력이에요.(웃음) 모든 남자들이 젊은 시절 한 번쯤 그래봤을 법한 모습이죠. 감정에 충실하기 때문에 도박사로서는 굉장히 위험해요. 원래 남자들이 어렸을 때 호기심이 많고 한 치 앞을 바라보지 않는 경향이 있잖아요. 저도 예전에는 그런 적이 많았고요"



그는 대길과 자신이 어느 정도 닮은 구석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나이가 들어서 조금은 변한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최승현은 "옛날에는 좋아하는 여자한테 적극적이고 마음 가는대로 움직였는데 이제는 겁이 많아진 건지 쉽게 사람에 대한 호감이 안 생긴다"고 털어놨다.

극중 대길은 아름다운 허미나(신세경 분)에게 홀딱 반했다가도 골반을 흔드는 우사장(이하늬 분)의 모습에 이성을 잃었다. 유혹에 약한 대길. 최승현도 신세경, 이하늬 등 미녀 배우와 연기하며 대길만큼 행복했을까.

"세경씨는 분명 시집을 잘 갈 거에요. 정말 바르고 좋은 여자거든요. 가식이 없고 배려심이 깊어요. 단점이 없다는 게 단점일 정도에요. 같이 연기해보니까 이 사람 말에는 더 귀를 기울이게 되더라고요. 확실히 좋은 에너지를 가진 배우에요"

'타짜2'를 계기로 친해진 두 사람. 가장 핫한 두 청춘 남녀가 만나 꽤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작품이 끝나도 친하게 지내기로 약속했다"던 두 사람이 혹시 연인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없을까.

"저희는 서로를 이성으로 보지를 않아요. 남녀로서의 매력을 서로 못 느끼는 것 같아요. 그보다는 사업 파트너 같은 느낌? 일적으로 만났을 때 죽이 잘 맞는 느낌이에요. 서로 선을 지킬 줄 알아서 참 좋은 것 같아요"


최승현


최승현의 연기는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지만 빅뱅의 음악은 아이돌의 카테고리를 벗어났다고 평가된다. 그는 '가수 출신 연기자'라는 타이틀이 불편하지 않다. 그러기에는 꼭 해야만 하는 고민들이 너무 많다.

"그런 타이틀에 대해 고민한다는 건 제 이미지에 대한 고민이죠. 그런데 저는 제 이미지를 고민하지 않아요. 가수와 연기자 모두 제 직업이에요. 제가 고민해야 될 건 이미지가 아니라 만들어내야 할 결과물이에요. 매번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게 아티스트니까요"

최승현은 누구보다도 자신의 일에 진지하게 접근하고 있었다. 그에게 음악과 연기란 모두 "진심을 담는 일"이다. 표현하는 방법이 다를 뿐, 무대와 스크린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오롯이 전달한다. '가수 출신 연기자'라는 건 그에게 약점이 아니라 강점이다.

"무대에 서는 사람은 노래 한 곡이 끝날 때까지 NG가 없어요. 수만 명 사람들 앞에서 NG없이 노래하면 겁이 없어져요. 그 덕분에 씬 안에 들어갈 때도 과감해지는 것 같아요. 어떤 상황에서든 겁이 없는 게 저의 좋은 무기에요"

최승현은 진정한 배우가 되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중이다. 빅뱅의 맏형으로서 이미 수년 간 겪어 온 풍파에 단단해진 덕일까. 다른 개봉작들과 '타짜2'의 경쟁이 신경쓰이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평온한 표정으로 답했다.

"그건 제 몫이 아니에요. 극장에 사람이 많으면 그냥 좋은 거죠. 한국 영화들이 다 잘 됐으면 좋겠어요. '타짜2'를 보는 관객들과 스크린을 통해서 교감할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해요. 아 19세 영화인 것 아시죠? 우리 한 팀이 됩시다. 성인 여러분"(웃음)


차지수 기자 luckissj@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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