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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택 해설위원 "아들 김진영 드래프트 현장, 떨리더라고요"
작성 : 2019년 11월 04일(월) 20:00

사진=노진주 기자

[잠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1라운드 3순위로 프로 무대에 서게 된 김진영(고려대3·193cm, 68kg)이 전 프로농구 선수인 아버지의 뒤를 화려하게 이을 준비를 마쳤다.

2019 한국농구연맹(KBL)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이하 신인 드래프트)는 4일 오후 3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대한민국농구협회(KBA) 소속 선수 36명과 일반인 테스트 통과자 5명, 총 41명이 신인 드래프트 현장을 찾았다.

1순위로 박정현(고려대4·센터)가 창원 LG의 유니폼을 입었고, 2순위로는 김경원(연세대4·센터)이 안양 KGC의 부름을 받았다.

이어진 3순위 호명 시간. 장내에는 한국 농구 레전드 중 한 명으로 평가되는 김유택 농구 해석위원의 아들인 김진영(고려대3·가드)의 이름이 울려 퍼졌다. 김진영은 서울 삼성 이상민 감독의 부름을 받고 프로행을 확정 지었다.

김진영은 "솔직히 빠른 순위에 내 이름이 불릴 줄 몰랐다"고 운을 뗀 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하지만 3순위로 뽑힌 결과는 오늘만 생각하겠다. 이후에는 어떻게 하면 농구를 잘할 수 있을지만 생각하겠다"고 야무지게 말했다.

아들의 드래프트 현장을 지켜본 김유택 해설위원은 "우리 때는 드래프트 없이 바로 프로로 직행했다. 아들이 드래프트장에 나선다는 게 떨리더라"며 꿈을 위해 한 걸음 내딛기를 원하는 아들을 바라보는 마음을 솔직하게 전했다.

그러면서 이내 냉정을 되찾았다. 김유택 해설위원은 "선수는 팀에 녹아들 수 있는 게 중요하다. 앞으로 진영이는 남은 미래를 고민하고 팀에서 오래 살아남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KBL


김진영은 조기참가로 프로팀에 몸담을 수 있게 됐다. 이날까지 3순위로 지명된 것을 즐긴다는 이진영은 답변에서도 그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서울 삼성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삼성은 대기업이잖아요. 너무 좋죠(웃음)"라며 장난 섞인 대답을 한 뒤 이내 "(팀에 가서) 선배들에게 배울 수 있는 점은 최대한 배우고 싶다"며 서울 삼성에 입단해 최대한 배움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서울 삼성이 자신의 어떤 면을 보고 뽑았을지 예상이 가냐는 질문에 김진영은 "돌파나 속공 능력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답했다.

김유택 해설위원은 "가드쪽에서 진영이가 키가 큰 편이다. 신장이 큰 선수 중에 스피드가 빠른 사람이 많이 없다. 진영이는 잘 뛰는 쪽에 속한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경기를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 능력이 뛰어나다"며 이날 만큼은 아들인 김진영을 기분좋게 치켜 세웠다.

마지막으로 김진영은 "프로에 가면 최대한 많은 시간 코트를 누비고 싶다"고 다짐했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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