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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로니모' 재외동포 공감 불러일으키며 뜨거운 감동 열풍
작성 : 2019년 11월 04일(월) 15:27

사진=영화 헤로니모 포스터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재외동포의 마음을 울린 영화 '헤로니모'의 해외 상영회가 감동 열풍을 이끌고 있다.

대한독립, 쿠바혁명 그리고 꼬레아노라는 정체성까지,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어져 온 헤로니모와 꼬레아노의 꿈을 스크린으로 옮겨 온 다큐멘터리 '헤로니모'(감독 전후석·제작 Diaspora Film Production)가 여러 차례의 해외 상영회를 통해 재외동포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며 가슴을 뜨겁게 만들 감동 열풍의 시작을 4일 예고했다.

'헤로니모'는 체 게바라, 피델 카스트로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했던 쿠바 혁명의 주역이자 쿠바 한인들의 아버지 헤로니모의 삶을 통해 독립 운동의 정신과 뜨거운 조국애를 느끼게 하는 영화다.

'헤로니모'는 최근 진행된 해외 상영회를 통해 재외동포들의 마음을 울리며 감동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7월 쿠바 아바나 특별 시사회를 시작으로 뉴욕과 시애틀, 달라스, 아틀란타, 아이오와 등 미국 각지에서 재외동포들을 대상으로 한 시사회를 개최한 것은 물론 세계한인변호사협회, YWCA 등 각종 단체들의 요청과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된 상영회로 '헤로니모'에 대한 추천과 응원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헤로니모'의 로스엔젤레스 상영회에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막내아들 랄프 안 선생이 참석해 "이 작품에는 3가지의 이야기가 있다. 쿠바 여행을 떠난 전후석 감독의 이야기, 영화의 주인공 헤로니모의 이야기, 그리고 쿠바 이민사회의 선구자인 헤로니모의 아버지의 이야기다. 성공적인 헤로니모의 삶과 저의 부모님 같은 한인 선구자들의 이야기를 볼 수 있어서 매우 뜻 깊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아이오와에서 열린 상영회에서는 보다 많은 재외동포들이 눈물과 감동의 소감을 보내왔다. "쿠바의 한인들이 한국인의 정체성을 확실히 갖고 있다는 점에 매우 놀랐다. 그들의 역사와 상황에 이제서야 관심을 갖게 된 것에 미안한 감정도 들었습니다. 또한 쿠바 한인회가 과거 정부로부터 인정과 지원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도 처음 알게 되었는데 매우 안타까웠다", "쿠바 한인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며 국가주의, 민족주의를 넘어선 정체성의 고민이 담겨있어 더 큰 감동을 받았다. 관객들의 훌쩍임이 들려 마음 편하게 눈물 흘렸다", "미국에서 자라면서 많은 고민을 했고 성인이 되어 한국에 살면서 풀릴 줄 알았던 고민들이 더욱 미궁에 빠지게 되었다. 미국인과 한국인 둘 중 꼭 하나를 골라야 한다는 사회에서 그럼 난 누구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세대로 이어지는 모국에 대한 그리움을 알고 싶어도 너무 멀리 있고 고립된 상황인데도 한국인이란 정체성을 놓지 않는 헤로니모 선생님의 삶이 나의 여정에도 도움이 되어 감격했다" 등 '헤로니모'가 정체성과 나의 뿌리에 대한 깊은 성찰의 시간을 선사했음을 증명했다.

부산, 대구, 대전 인구를 합친 것보다 많은 800만 디아스포라의 역사와 마음을 대표하는 '헤로니모'는 11월 21일 개봉된다.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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