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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스릴러" 이영애, '나를 찾아줘' 통해 14년만 스크린 복귀 [종합]
작성 : 2019년 11월 04일(월) 12:00

나를 찾아줘 이영애 유재명 /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나를 찾아줘'가 기존의 스릴러와는 조금 다른 결을 예고했다. 어디에나 있을법한 '따뜻한' 스릴러를 선사하겠다는 포부다. 과연 이들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할 수 있을까.

4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나를 찾아줘'(감독 김승우·제작 워너브라더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김승우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영애, 유재명이 참석했다.

'나를 찾아줘'는 6년 전 실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정연(이영애)이 생김새부터 흉터까지 똑같은 아이를 봤다는 낯선 이의 이야기에 아이를 찾아 나서는 스릴러극이다.

◆ 이영애, 14년 만의 복귀 그리고 유재명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 영화 '친절한 금자씨' 이후 차기작에 대해 꾸준히 높은 기대와 관심을 모아 왔던 배우 이영애가 1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이에 대해 그는 "아이를 잃어버린 엄마의 감정이 시작부터 끝까지 쉽지 않았다. 그동안 보여왔던 이영애의 이미지가 아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특히 그는 극 중 아이를 잃어버린 엄마의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아픔부터 자신을 경계하는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진실을 찾고자 하는 강인함까지 디테일한 감정선을 살려냈다. 진실을 찾아 나선 과정 끝에 마주하게 되는 현실 앞에서 눌러왔던 감정을 폭발하는 순간은 이영애의 뜨거운 감정을 담아낸 모성애 연기가 잊을 수 없는 강렬함과 묵직함을 선사한다.

그는 "공백기 동안 두 아이의 어머니가 됐다. 엄마의 입장에서 캐릭터를 연기하는 모습이 스스로도 기대가 됐다"며 "분명 결혼 전과는 감성을 담아내는 그릇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 조금 더 집중해서 연기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유재명이 호흡을 맞췄다. 그동안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묵직한 존재감을 선보여온 유재명이 '나를 찾아줘'에서는 홍경장으로 분했다. 자신의 규칙으로 유지해오던 곳이 정연의 등장으로 균열이 생기자 불편해하는 그는 특유의 일상적이면서도 서늘함이 느껴지는 연기로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또한 유재명은 극에 대한 기대감뿐만 아니라 상대배우 이영애에 대한 남다른 설렘을 드러냈다. 그는 "감독님께 처음 각본을 받고 촘촘하고 현실적인 이야기, 그리고 상징이 가득한 시나리오를 받고 가슴이 벅찼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영애 선배와 호흡을 맞출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며 "선배와 호흡을 맞추고 서로 몸을 맞추는 것만으로도 상상 이상의 행복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감탄을 쏟아냈다.

나를 찾아줘 김승우 감독 / 사진=팽현준 기자


◆ 결이 다른 스릴러, 그 안에 담긴 따뜻함

'나를 찾아줘'는 모두가 진실을 은폐하는 곳에 아이를 찾기 위해 뛰어든 정연이 포기하지 않고 진실을 파헤쳐 가는 이야기가 한 치 앞도 가늠할 수 없는 전개로 펼쳐지며 강렬한 긴장감을 자아낸다.

더불어 우리 주변 어디선가 벌어지고 있을 법한 현실적인 묘사와 터치를 더해 스릴러 장르의 묘미 가운데에서도 리얼리티를 놓치지 않으며 묵직한 여운을 전한다.

김승우 감독은 "우연히 시작된 시나리오였다. 집에 가는 길에 실종된 아이를 찾는 현수막을 봤다"며 "그 이면에 있는 어떤 분들의 주름이나, 손 같은 고통의 시간들이 떠올라서 마음이 아팠다. 그 마음을 갖고 운명적으로 글을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재명 역시 "작품이 가진 결이 상직적이면서도 극도의 긴장감을 자아내기도 한다. 하지만 긴장감만을 유발하는 캐릭터가 아니라 일상성을 녹여내기 위해 노력했다. 평범한 삶 속에서도 긴장의 끝을 놓지 않는 것이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이영애는 작품의 구성 과정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고. 그는 "따뜻함이 담긴 스릴러 장르라 좋았다. 세상엔 착한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닌 게 현실"이라며 "그런 현실적인 부분들을 그려낸 부분이 나에게 큰 여운을 남겼기 때문에 작품을 선택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승우 감독은 "현실에서 벌어지는 변수들이 많았지만 유연하게 대처해주신 이영애, 유재명 배우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좋은 작품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영애와 유재명의 숨막히는 스릴러 대전을 그린 '나를 찾아줘'는 27일 개봉된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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