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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되기까지' 태어난 지 이틀 만에 엄마와 이별한 아기
작성 : 2019년 11월 01일(금) 10:40

사진=영화 가족이 되기까지 포스터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2019 세자르 영화제에서 무려 6개 부문 7개 노미네이트 되며 평단의 극찬을 받은 영화가 관객을 찾는다.

영화 '가족이 되기까지'(감독 잔 에리)가 11월 1일 디지털 최초 개봉을 맞아 놓쳐선 안될 명장면 명대사 Best 3를 공개했다.

태어나자마자 엄마와 이별한 아기 테오. 그에게 가정지킴센터 담당자 카린은 왜 엄마 대신 자신이 인사를 전하게 되었는지 설명한다. 그 어떤 말로도 테오를 위로할 수 없는 가혹한 상황. 카린은 담담한 목소리로 "알겠지만 엄마가 지금은 널 못 본대. 대신 우리에게 널 부탁했어. 너를 위해서" 라며 테오는 버려진 존재가 아니고, 특별한 인연을 만날 수 있도록 자신들이 최선을 다할 것임을 이야기한다. 아주 찰나의 순간이지만 둘 사이에 흐르는 정적은 보는 이로 하여금 많은 감정을 느끼게 한다.

이 장면에는 특별한 촬영 비하인드가 있는데 비록 연기지만 엄마가 지금은 널 못 본대" 와 같은 대사들이 아기들에게 정신적인 트라우마를 남길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장면에서는 실제 아이가 아닌 인형을 앞에 두고 배우들이 연기를 펼쳤다는 후문이다. 영화를 연출한 잔 에리 감독은 촬영 과정에서도 세심한 배려를 놓치지 않았고, 이를 통해 영화가 주는 감동을 배가시켰다.

테오가 센터에 맡겨지고, 많은 이들이 테오의 가족을 찾아주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인다. 그 중 입양과 사회복지사 리디는 입양을 원하는 부모들과 면담을 하고, 자격심사 위원회에 추천하는 담당자이다. 입양은 단지 세 명의 만남이 아닌 세 인생의 만남이라는 것이 그녀의 생각. 그 고되고 긴 과정을 거치며 부모가 될 준비가 된 이들을 찾는다. 그녀의 대사 중 "전 힘든 부모에게 아이를 찾아주는 게 아니라, 힘든 아이에게 최선의 부모를 찾아주고 있습니다"란 대사는 입양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든다.

사회복지센터 입양 담당자들이 테오에게 가족을 찾아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동안, 위탁보호사 장은 정성을 다해 테오를 돌본다. 테오가 인연을 만날 준비를 마치고,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테오와 정을 나눈 장은 "걱정 마, 잘될 거야. 넌 멋진 남자잖아"라고 그의 앞날을 응원한다. 아직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어린 테오지만 이별과 만남이 동시에 찾아왔음을 본능적으로 느끼는 듯, 그의 표정은 복잡미묘하면서도 천진난만하다. 테오가 태어났을 때부터 지내온 과정을 지켜본 관객들이 한 마음으로 테오의 행복을 빌게 되는 뭉클한 장면이다.

태어난 지 이틀 만에 엄마와 이별한 테오와 그에게 특별한 가족을 찾아주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감동 드라마 '가족이 되기까지'는 오늘부터 KT Olleh TV, SK Btv, LG U+TV, 홈초이스, 구글플레이, pooq, TVING, 네이버 시리즈on, 카카오페이지, 씨츄, 곰TV, 원스토어, skylife 등 다양한 유무선 플랫폼을 통해 관람 가능하다.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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