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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감성 품은 '집 이야기', 스틸만 봐도 아련
작성 : 2019년 10월 31일(목) 13:59

사진=영화 집이야기 스틸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모두의 시간이 머무는 집, 잊었던 시간의 흔적들을 품은 영화가 온다.

영화 '집 이야기'(감독 박제범·제작 영화사지음)의 아날로그 스틸 6종이 31일 공개됐다.

'집 이야기'는 혼자 서울살이를 하던 신문사 편집기자 은서가 정착할 집을 찾아 이사를 거듭하던 중 아버지가 있는 고향 집으로 잠시 돌아가게 되면서 그동안 잊고 지냈던 가족의 흔적들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번에 공개된 아날로그 스틸은 영화 '집 이야기'만의 특별한 감성과 여운을 오롯이 포착한 순간들로 눈길을 끈다. 첫 번째 스틸은 신문기자 편집기사인 은서(이유영)가 열쇠공인 아버지, 진철(강신일)의 열쇠 가게를 들여다보는 뒷모습이다. 옛날 방식의 맞춤법인 "열쇠 있읍니다"라고 쓰인 손글씨가 그 시절의 정서를 전달한다.

두 번째 스틸은 좁은 열쇠 가게 안에서 은서와 진철이 문고리를 종이신문으로 정리하고 있는 모습이다. 도어락이 아닌 열쇠 그리고 종이신문과 난로 위 끓고 있는 주전자까지. 그 언젠가 멈춰 버렸을 아버지 진철의 시간이 스며든 공간이 스틸에 담겼다.

다음 스틸은 은서의 어린 시절 방이다.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486컴퓨터와 상장, 종이별 접기, 연필깎이 등 관객들로 하여금 과거에 대한 추억과 향수를 불러 일으킬 아날로그 소품들이 눈길을 끈다.

다섯 번째 스틸은 필름 사진으로, 은서의 대학 졸업식 사진이다.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필름 사진을 통해 '집 이야기'가 가진 따스한 아날로그 감성을 전한다. 여섯 번째 스틸은 진철이 폴더폰으로 무언가를 찍고 있는 모습이다. 아버지 진철이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 궁금증을 자아낸다. 마지막으로 창문 하나 없는 진철의 방에 걸린 2004년도 봄의 종이 달력을 바라보고 있는 은서의 스틸은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씩 집에 두었던 종이 달력을 통해 각자 간직한 집에 대한 추억을 불러 일으킨다.

열쇠, 종이신문, 손글씨, 달력 등 아날로그 오브제들이 품은 감성과 상징을 통해 더욱 깊은 여운을 전하는 영화 '집 이야기'는 11월 개봉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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