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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인키, 월드시리즈 7차전 빛바랜 역투
작성 : 2019년 10월 31일(목) 12:33

사진=메이저리그 엠블럼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잭 그레인키(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역투를 펼쳤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그레인키는 31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WS, 7전4선승제) 7차전 선발 등판해 6.1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을 기록했다.

그레인키는 이날 경기에서 좌,우 스트라이크 존이 좁다는 것을 간파하고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110km대의 커브볼을 구사하며 워싱턴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1회초 삼자 범퇴로 깔끔히 처리한 그레인키는 2회초 선두 타자 후안 소토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곧바로 하위 켄드릭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위기를 넘어갔다.

그레인키는 이후 3회부터 6회까지 노히트 피칭을 펼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경기를 지배하던 그레인키는 팀이 2-0으로 앞선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 타자 애덤 이튼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그러나 후속 타자 앤서니 렌던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해 이날 자신의 첫 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급격히 흔들린 그레인키는 후속 타자 소토에게 볼넷을 내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그레인키에 이어 투입된 불펜 투수 윌 해리스는 곧바로 이어진 하위 켄드릭과의 승부에서 역전 2점 홈런을 맞았다. 그레인키의 자책점은 2점으로 늘어났다.

휴스턴은 이후 8, 9회 3실점을 더해 2-6으로 패하며 월드시리즈 우승이 좌절됐다.

그레인키는 올 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휴스턴으로 트레이드됐다. 휴스턴은 게릿 콜과 저스틴 벌렌더에 이은 강력한 3선발 역할로 우승을 위해 그레인키를 데려왔다.

그레인키는 월드시리즈 3차전 선발 등판해 4.1이닝 1실점으로 시리즈 전적 0승2패로 밀리던 휴스턴의 반등을 이끌며 기대에 부응했다. 이날도 노련한 피칭으로 팀의 우승을 이끌뻔했지만 아쉽게도 7회 무너지며 뜻을 이루지 못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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