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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자 스티븐 킹도 인정한 '샤이니' 속편 '닥터 슬립'
작성 : 2019년 10월 30일(수) 11:54

사진=영화 닥터 슬립 포스터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원작자 스티븐 킹이 인정한 '샤이닝' 속편이 온다.

영화 '닥터 슬립'(감독 마이크 플래너건)이 원작자 스티븐 킹의 극찬을 30일 소개했다.

'닥터 슬립'은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만든 스릴러 걸작 '샤이닝'의 속편으로 폭설로 고립된 호텔에서 미쳐간 아버지로부터 살아남은 아들 대니의 이야기를 그린다.

스탠리 큐브릭의 1980년 영화 '샤이닝'은 최고의 공포영화로 널리 인정받았지만 그와 동시에 작가의 글과 감독의 시각차이를 보여주는 유명한 사례이기도 하다. 큐브릭의 영화는 오버룩 호텔의 운명과 잭이라는 인물을 포함해 이야기의 다양한 요소를 창의적으로 사용했다. 스티븐 킹과 스탠리 큐브릭은 모두 궁극적으로 중독 때문에 자아와 이성을 잃는 잭을 보여주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천재적 창의성을 입증했다.

영화의 각색을 맡은 마이크 플래너건 감독은 킹의 소설을 처음 읽은 5학년 때부터 자칭 팬이었다. "킹의 책에서 전에는 몰랐던 공포를 느꼈고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완전히 바뀌었다. 그 후로 킹의 다른 작품을 읽으면서도 같은 경험을 했다. 겁에 질린 채 가쁜 숨을 내쉬며 킹의 소설에서 용감해지는 법을 배웠다. 동시에 인물을 연구할 기회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소설 '닥터 슬립'은 스티븐 킹이 쓴 '샤이닝'과 연결되는 이야기로, 큐브릭이 영화에서 바꾼 세계와는 차별된다. 하지만 큐브릭이 만든 영화가 너무도 상징적 작품이 되었고, 대중문화와 시네필의 마음 속에 깊이 자리 잡았기 때문에 감독은 킹의 소설을 충실하게 각색하는 동시에 큐브릭의 영화까지 충족시키기 위해 두 사람 모두에게 존경을 표하면서 독립된 영화를 만드는 일을 가장 우선시했다.

공포의 거장인 스티븐 킹 역시 플래너건 감독이 소설과 영화적 유산을 결합하면서 큐브릭의 영화에서 빠졌다고 느낀 부분을 해소해주겠다는 과감한 뜻을 전하자 지지의 뜻을 보이며 영화화를 허락했다. 스티븐 킹은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와 내 책의 차이라면, 영화는 얼음으로 끝나고 내 책은 불로 끝난다는 점"이라고 말하곤 했다.
하지만 플래너건의 영화는 성인이 된 댄 토런스의 이야기를 포용적으로 해석하면서 두 가지를 결합했다.

영화에는 '샤이닝'의 상징적인 요소들을 대거 등장한다. 호텔 주방장 딕 할로런, '레드럼(REDRUM)' 문구와 눈으로 뒤덮인 미로도 사건 전개의 열쇠가 된다. 237호실의 욕실 유령, 잭의 도끼와 타자기, 핏물이 홍수처럼 쏟아지는 엘리베이터, 호텔 바의 바텐더, 쌍둥이 소녀와 지배인 등 유령들, 문제의 보일러실은 '닥터 슬립'의 결말을 좌우하는 공간이 됐다. '닥터 슬립'은 11월 7일 개봉한다.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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