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이나경, KLPGA 드림투어 왕중왕전서 1언더파 시즌 첫 우승
작성 : 2019년 10월 29일(화) 19:59

이나경 / 사진=KLPGA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이나경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드림투어 왕중왕전(총상금 2억 원)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나경은 29일 전라북도 군산의 군산 컨트리클럽(파72/6515야드)에서 열린 KLPGA 드림투어 왕중왕전 2019 최종일에서 최종합계 1언더파 143타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나경은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다. 버디 없이 보기 3개를 기록하고 3타를 잃었지만, 18홀 내내 입회 10년 차 베테랑의 면모를 선보이며 선두 자리를 지켜냈고, 올해 마지막 대회에서 시즌 첫 드림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나경은 우승과 함께 55위에 불과했던 상금순위를 9위까지 끌어올리며 2020 정규투어 시드권까지 확보해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KLPGA 2012 그랜드 드림투어 6차전 우승 이후 약 7년 4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한 이나경은 "마지막 4차 대회의 시드순위전 예선에서 떨어지면서 대회에 출전하지 못해 아쉬움을 삼키며 연습에 매진했는데, 이렇게 왕중왕전이라는 큰 대회에서 우승해 정말 기쁘다"면서 "잘 기억 나지 않을 정도로 오래전에 첫 우승을 했었는데, 열심히 하다 보니 이렇게 우승까지 하게 된 것 같다. 올 시즌 레슨과 투어생활을 병행했는데, 내년에는 투어에 전념해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사실 올 시즌 이나경은 이번 왕중왕전을 포함해 총 16개 대회에 출전해 10개 대회에서 상금을 수령했지만, 이렇다 할 성적은 내지 못했다. 올 시즌 이나경의 가장 좋았던 성적은 KLPGA 2019 무안CC-올포유 드림투어 9차전에서 기록한 3위다. 이나경은 그 대회에서 기록한 3위의 자격으로 이번 왕중왕전에 출전할 수 있었다.

이나경은 "가장 먼저 항상 응원해주시는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코치해주시는 프로님, 그리고 내게 친구처럼, 가족처럼, 언니처럼 정신적으로 의지가 되는 몇몇 분들께 우승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다음 시즌 목표에 대해 묻는 질문에 "몇 년 전 정규투어에서는 시드순위가 높지 않아 대회에 많이 출전하지 못했고, 좋은 모습도 보여드리지 못했다. 그때 못해봤던 것, 그리고 아쉬웠던 것들을 보완해서 다음 시즌에는 잘해보고 싶다. 아직 구체적인 목표는 안 세웠지만, 나만의 후회 없는 경기를 하는 것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올 시즌 3승을 올리면서 드림투어 상금 레이스의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은 황예나는 이번 대회에서 최종합계 6오버파 150타 공동 29위에 머물렀지만, 2위 김지수와의 격차를 조금 더 벌리면서 여유롭게 2019 드림투어 상금왕에 등극해 동료 선수들의 부러움을 샀다.

황예나는 "올 시즌 드림투어와 CLPGA를 병행했다. 중국에서도 5개 대회에 참가해 4개 대회에서 톱10에 들 정도로 감이 좋았는데, 퍼트가 잘 되면서 평균 퍼트 수가 줄어든 것이 이렇게 상금왕까지 이어지게 됐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드림투어 상금왕을 계기로 자신감을 얻었다. 겨울에 열심히 준비해서 내년 정규투어에서도 꾸준한 성적 내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당찬 각오를 덧붙였다.

상금왕 황예나와 함께 이번 대회 우승자 이나경을 비롯해 내년 시즌 정규투어로 무대를 옮길 20명의 명단이 모두 확정됐다. 총 21개 대회가 열린 올 시즌의 드림투어에서 16명의 우승자가 탄생한 가운데, 드림투어 역대 최초 외국인 우승자로 KLPGA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한 첸유주(대만)를 비롯해 공가연, 장시안 등 총 4명의 우승자가 정규투어 직행 티켓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또 첸유주와 함께 외국인으로서 드림투어에서 활동한 수이샹도 상금순위 29위에 그치며 코리안 드림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반면 지난 시즌 아쉽게 정규투어 시드권을 잃고 드림투어로 무대를 옮긴 '엄마 골퍼' 홍진주를 비롯해 총 8명의 선수가 올 시즌 우승은 없었지만,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선보이며 상금순위 20위 이내에 이름을 올리는 데 성공해 2020 정규투어 시드권을 확보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