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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최다승' 배영수, 정든 마운드 떠난다…은퇴 의사 전달
작성 : 2019년 10월 29일(화) 09:59

배영수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현역 최다승 투수' 배영수(두산 베어스)가 정들었던 마운드에서 내려온다.

두산 관계자는 29일 스포츠투데이에 "김태형 감독님이 한국시리즈 기간 동안 권유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배영수 선수가 한국시리즈가 끝나고 일주일 동안 거취를 고민하겠다고 했다. 그러다가 어제(28일) 최종 결정을 하고 감독님께 은퇴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배영수의 구체적인 향후 행보에 대해 묻자 "배영수 선수가 코치를 할지 연수를 갈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조만간 구단이 배영수 선수를 만나서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배영수는 지난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4차전에 11-9로 앞선 연장 10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깜짝 등판했다. 김태형 감독이 마운드 허용 방문 횟수(2회)를 넘어 어쩔 수 없이 투수를 교체해야 하는 상황에서 배영수를 선택했다.

배영수는 활짝 웃으며 마운드에 올라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 제리 샌즈를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더불어 개인 통산 11번째 맞는 한국시리즈에서 25경기 출장의 신기록을 세웠고, KBO 리그 최고령 세이브 기록도 달성했다.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한 그였다.

배영수는 경기 후 "신이 주신 기회였다. 다행히 내가 막아 낼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한다. 이룰 수 있는 것을 다 이룬 느낌"이라고 감격을 표현했다.

한편 올 시즌 배영수는 구원등판해 37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4.57의 성적을 거뒀다. 프로 통산 499경기 출장해 2167.2이닝 138승(122패) 평균자책점 4.46을 기록했다. 이닝과 다승 부문은 현역 1위이자 역대 5위에 올랐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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