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넥센타이어(대표 강호찬)가 후원하고 KSR(대표 김기혁)이 주최한 '2019 넥센타이어 스피드레이싱'이 27일 영암 대회를 끝으로 올 시즌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넥센스피드레이싱은 대회 마지막까지 참가 레이서들이 뜨거운 열정을 불태우며 다양한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각 클래스별 종합포인트 우승자가 가려졌으며, 마지막 대회에서 첫 우승에 성공해 내년 시즌을 기약하는 선수도 있었다.
최상위 클래스 GT-300에서는 예상 대로 이대준(우리카프라자)이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5라운드까지 벌어둔 포인트가 워낙 많아 무난히 우승을 확정짓는가 했지만, 최종전에서 아무도 예상 못한 상황이 벌어지면서 자칫 종합 우승을 놓칠 뻔하기도 했다.
2위 추격자를 29점차로 앞서고 있어서 대회에 참가하기만 해도 종합 우승이 무난했던 이대준은 그러나 경주 후 검차과정에서 기준 마력 초과로 실격 처리가 됐다. 규정상 실격이 되면 1점도 점수를 추가하지 못한다. 그런데 2위 이승훈(KIXX 레이싱)이 최종전에서 28점을 추가하는데 그치면서 종합 우승자는 그대로 이대준으로 굳어지고 말았다. 1점차로 희비가 갈렸다.
최종전 우승의 영광은 1위로 골인한 이동열, 2위로 골인한 김범훈까지 모두 기준 마력 초과로 실격 되는 바람에 구본웅(브랜뉴 레이싱)이 차지했다. 구본웅은 올 시즌 첫 승이다.
국내 유일의 RV차량 레이스인 R-300 클래스에서는 이재인(EXXA 레이싱팀)이 예상대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이재인은 27일 전남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Korea International Circuit, KIC) 상설 경기장(1랩=3.045km)에서 벌어진 R-300 클래스 최종 6라운드에서 2위를 차지했지만 종합포인트 경쟁에서는 여유롭게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최종전의 우승컵은 예선전부터 각오가 남달랐던 김태환(오버리미트)이 안았다. 김태환은 3라운드에 이어 올 시즌 2개째 우승컵을 챙겼다. 최종전이 벌어지기 전까지 이재인은 종합포인트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기는 했지만 완전히 안심할 정도는 아니었다.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은 이재인은 초반부터 선두 김태환을 바짝 추격한 끝에 2위로 골인,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GT-200 클래스에서는 송병두가 손호진을 근소한 점수차로 누르고 시즌 우승자가 됐다.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둘은 같은 KIXX 레이싱 소속이다.
송병두는 최종 6라운드 6위로 31점을, 손호진은 5위로 32점을 추가했지만 종합 포인트 순위를 바꿀만큼의 차이는 아니었다. 최종전의 우승컵은 명인카 소속의 유재광에게 돌아갔다.
150마력 이하가 출전하는 GT-100 클래스에서는 원상연(원웨이 모터스포츠)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최종전 우승컵과 종합포인트 우승을 다 가져갔다.
시즌 개막전과 3라운드 우승, 4라운드 준우승 등으로 종합포인트 경쟁에서 이미 경쟁자들을 멀찍이 따돌리고 있던 원상연은 최종라운드 우승까지 더하며 종합포인트 227점으로 독주했다.
목표로 잡은 랩 타임과 가장 근접한 기록으로 우승자를 가리는 '핫식스 타깃 챌린지' 클래스에는 총 17대가 출전했다. 1, 2차 통합에서 조우현(럭셔리 레이싱)이 목표 기록(1분 49초 000)에 0.010초 차이로 근접하며 우승을 달성했고, 박태경(프로씨드 레이싱팀)은 1분 46초 000의 목표 기록과 0.022초 차이를 기록하며 2위를 3위는 최윤민(아웃럿, 슈퍼스트릿)이 차지했다.
총 16대가 출전한 ASA TT-200 경기 1차 기록에서는 이경록(피카몰레이싱)이 1분 29초 846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고, 이영래(명인카), 윤경빈(개인)이 각각 1분 30초 488, 1분 30초 607로 그 뒤를 이었다. 1, 2차 통합 결과 강근희(우리카프라자)가 1분 20초 601로 우승을 차지했고, 이경록(피카몰레이싱, 1분 29초 656), 정준모(베스트메이크, 1분 30초 234)가 그 뒤를 이었다.
G-TECH TT-100 경기 1, 2차 통합에서는 전원제(거제통영)가 1분 32초 856의 기록으로 우승을 달성했고, 박종필(홍카서비스, 1분 34초 412), 인중규(개인, 1분 34초 655)가 2, 3위를 차지했다.
A.JUN RV-TT 클래스 1차, 2차 공식 결과 김종철(오버리미트&기름집)이 1분 36초 932의 기록으로 1위를 달성했고, 윤용희(오버리미트), 이찬희(파워클러스터 레이싱)가 각각 1분 37초, 703, 1분 38초 173으로 2, 3위를 이었다.
지난 3라운드에서 새롭게 신설된 하드론 스팅어 & G70-TT 클래스에서는 1차, 2차 시기 통합 1차 시기 1위를 달성한 노치성이 1분 27초 095의 기록으로 우승했고, 정명철(1분 29초 752), 김진열(1분 30초 086)이 2, 3위를 차지했다.
마지막으로 MX5-TT 클래스 1차, 2차 통합에서는 박용범이 1차시기 1위에 이어 1분 31초 891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김현태(1분 37초 365), 이상길(1분 37초 701)이 그 뒤를 이었다.
최종전 부대행사에는 그리드이벤트, RC카레이싱, 피트스탑챌린지, 레이싱모델포토타임, 세발자전거레이싱, 어린이 에어바운스, 푸드트럭 등이 진행되어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또한, 전국에 자동차 동호회(스팅어, 쏘렌토, 소나타, 그랜저 IG, i30) 등 200대 이상의 동호인들이 서킷을 찾아 서킷 체험 주행 및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한편 2019 넥센스피드레이싱은 총 6라운드로 대회를 진행했으며, 이번 라운드를 마지막으로 시즌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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