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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돌려드릴 것"…'미스트롯 전국투어 콘서트2' 중장년층 겨냥 완료 [종합]
작성 : 2019년 10월 28일(월) 14:12

미스트롯 전국투어 콘서트2 / 사진=방규현 기자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미스트롯 전국투어 콘서트'가 시즌2로 돌아왔다. 중장년층에게 '청춘'을 돌려주고 싶다는 취지다. 대한민국을 강타한 트롯 열풍을 이어갈 수 있을까.

28일 오후 서울 도봉구 플랫폼 창동61에서는 '미스트롯 전국투어 콘서트 시즌2'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가수 송가인 정미애 홍자 정다경 숙행 박성연 두리 김소유 하유비가 함께했다.

'미스트롯 전국투어 콘서트'는 앞서 상반기 전국투어 콘서트 당시 13만 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전국 각지 제2의 트롯 열풍을 일으킨 바 있다. 폭발적인 관심과 식지 않는 화제성으로 시즌2를 기획하게 됐다.

이날 멤버들은 상반기 콘서트와의 차별점을 설명했다. 숙행은 "상반기는 '효'가 슬로건이었고, 하반기는 '청춘'이 슬로건"이라며 "상반기는 자녀들이 효도하기 위해 부모님을 모시고 왔다면, 이번 콘서트는 그때 감동을 얻은 부모님들이 청춘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빈기 콘서트 당시 부모님들이 단체로 티셔츠를 맞춰 입고, 응원도구를 가지고 응원전을 펼치지 않았냐. 그때 젊음을 돌려받은 것 같다는 얘기를 많이 하셨다. 그래서 청춘을 돌려드리겠다는 취지로 콘서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전했다.

정미애는 "상반기 콘서트는 모든 지역을 똑같은 레퍼토리로 진행했다. 하반기는 곡도 새로운 곡을 준비했고, 각 지역마다 랜덤 형식의 공연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마치 드라마의 다음 화를 기다리듯 미스트롯 콘서트의 다음을 기다리는 것과 같다. 설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연은 "멤버들 각자의 신곡이 나왔다. 이번 콘서트는 신곡을 들려드릴 수 있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미스트롯 전국투어 콘서트2 / 사진=방규현 기자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미스트롯'은 방영 당시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으며 대한민국에 트롯 열풍을 몰고 왔다. 이 기세를 이어받아 '미스트롯' 콘서트가 진행됐고, 하반기 두 번째 전국투어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너무 잦은 TV출연과 콘서트가 오히려 인기를 식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를 두고 홍자는 "트롯이라는 어른들의 문화가 생긴 거다. 그 문화는 이제 막 생겼고, 아직 식기에는 이르다"라며 "그리고 우리 멤버들이 무명 출신이 많기에 관심은 이어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숙행 역시 "우리와 우리 팬들은 마치 뚝배기와 같다. 뚝배기가 천천히 끓어올라서 늦게 식지 않냐. 우리는 무명 출신이 많은 만큼 천천히 끓어올랐다고 볼 수 있다. 우리 팬들도 마찬가지로 오래 끓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콘서트가 같은 포맷을 유지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팬들 연령대 상 변하는 걸 많이 좋아하지 않는다. 우리에게서 꼭 듣고 싶은 곡이 있으실 거다. 그렇기에 변화보다는 컬래버레이션을 많이 넣고자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렇게 '미스트롯' 멤버들은 방송 출연을 비롯해 콘서트, 행사 등 엄청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이에 멤버들은 체력 관리 비결을 전했다. 숙행은 "아무래도 송가인이 제일 힘들 것"이라며 "짐의 무게가 크다. 또 실물이 예쁘다 보니 많이 찾아뵈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래도 우리가 나이가 있기에 현명하게 체력을 관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팬분들이 주시는 건강식품을 많이 먹고 몸에 좋은 것도 찾아 먹는다. 우리 컨디션이 무너지면 무대가 망가지기에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미스트롯' 멤버들은 단기간에 큰 인기를 끌었다. 그만큼 주변의 시기 질투가 많을 터. 멤버들은 악플을 두고 고민이 많다고 밝혔다. 홍자는 "악플에 대해 생각하는 날들이 많은 것 같다"며 "물론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선플만 받을 순 없다. 비난은 달게 받을 수 있다. 다만 상처가 될 수 있는 악플은 두렵다"고 전했다. 송가인 역시 "사람들이 모두 우리를 좋아할 수 없는 일"이라며 "그래도 악플을 본 후 선플을 보면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성연은 무플보다는 악플이 낫다고 밝혔다. 그는 "악플 또한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사람이니까 그걸 보면 상처를 받는다. 그래서 되도록 안 보려고 하지만 궁금해서 보게 되는 것 같다"며 "그것 또한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무명이어서 무플이었는데 무관심보다는 나은 것 같다"고 했다.

끝으로 '미스트롯' 멤버들은 해외 투어를 떠나는 소감을 전했다. 송가인은 "해외에서도 우리 것을 좋아해 주시고 찾아주시는 건 정말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숙행은 "마치 국가대표가 된 것 같다. 팬분들이 우리가 간다고 하니까 세계로 뻗어간다며 태극기 로고를 만들어 주시더라. 힘이 되고 설렌다"고 말했다.

이처럼 '미스트롯' 멤버들은 그간의 경험을 농축시켜 새로운 콘서트로 찾아온다. 단단해진 가창력, 화려한 무대매너, 멤버들 간의 호흡을 앞세웠다. 대한민국에 트롯 열풍이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된다.

'미스트롯 전국투어 콘서트 시즌2'는 11월 29일 청주를 시작으로 서울 익산 울산 인천 안양 대구 부산 수원 의정부 성남 안동 고양 강릉 부천 광주 진주 창원 등에서 진행된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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