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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 '절친' 대니얼 강 꺾고 BMW 초대 우승…고진영, 올해의 선수 확정(종합)
작성 : 2019년 10월 27일(일) 18:02

장하나 / 사진=방규현 기자

[부산=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장하나가 '절친' 대니얼 강(미국)과의 연장 승부 끝에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장하나는 27일 부산 기장의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672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우승상금 3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장하나는 대니얼 강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장하나와 대니얼 강은 18번 홀에서 펼쳐진 1, 2차 연장에서 모두 파를 기록했다. 하지만 10번 홀에서 진행된 3차 연장에서 장하나가 버디를 기록하며, 파에 그친 대니얼 강을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최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장하나는 이번 대회에서도 초대 챔피언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우승상금 30만 달러(3억5235만 원)를 벌어들이며, 시즌 상금 11억4572만3636원으로 KLPGA 투어 상금 랭킹 1위로 도약했다.

장하나는 공동 선두 그룹에 1타 뒤진 3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1번 홀부터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지만, 2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1타를 잃었다. 이후 5번 홀과 9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했지만, 무서운 기세로 치고 나간 대니얼 강과는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장하나는 뒷심을 발휘했다. 11번 홀 이글로 대니얼 강과의 차이를 2타로 좁혔다. 이어 13, 15번 홀 징검다리 버디로 대니얼 강을 1타 차로 추격했다. 기세가 오른 장하나는 17번 홀에서도 버디를 보태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고, 3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장하나가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장하나는 "최고의 대회에 맞는 승부를 펼친 것 같아 기쁘다. 또 연장 3홀을 절친한 대니얼 강과 함께 해 기쁘고 재밌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하나는 또 "친한 친구지만 승부에 들어서니 친구보다 라이벌처럼 느껴졌다. 좋은 친구이자 라이벌로 15년을 함께 했지만, 미안한 감정보다 즐거운 추억을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대니얼 강은 지난주 뷰익 LPGA 상하이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했지만, 장하나에 막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양희영은 최종 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전인지와 이소미는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임희정과 김민선5, 난나 매드슨(덴마크)이 11언더파 277타로 그 뒤를 이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10언더파 278타로, 김세영, 이승연, 박민지 등과 공동 9위에 자리했다. 고진영은 잔여 대회에 상관없이 LPGA 투어 롤렉스 올해의 선수상 수상을 확정지었다. LPGA 투어 진출 2년 만에 이룬 쾌거다.

한국 선수가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것은 2013년 박인비, 2017년 박성현과 유소연에 이어 고진영이 네 번째다.

고진영은 "다른 나라에서 확정됐다면 좋기는 했겠지만 (이것보다) 더 좋지는 않았을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대회에서 확정해 더 기쁘다.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더욱 힘이 됐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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